먼바다의 얼음섬에 혼자 사는 투테가(Tootega)는 구름을 만들고 천둥과 번개를 일으키는 바다 요정이다. 그는 어릴 적 버림받아 누구와도 마음을 터놓지 않고 괴팍한 성미를 지닌 채 얼음섬에서 홀로 살아간다. 이에 비해 데렉(Derek)은 사람보다는 물고기에 더 가까운 인어다. 그는 즐겁게 노래하며 누구에게나 다가가는 다정한 성격을 가졌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캐릭터의 관계는 노래를 계기로 극적인 변화가 싹트기 시작한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Fishwitch>

한 편의 동화를 보는 것 같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Fishwitch>는 아일랜드 출신의 아드리엔느 도울링(Adrienne Dowling) 작품이다. 아일랜드 국립영화학교에서 Modelmaking을 전공한 그는, 영국 NFTS(National Film and Television School)에 다니면서 급우들과 팀을 꾸려 졸업작품으로 <Fishwitch>를 쓰고 제작하였다.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란 바다와 어부의 수많은 전설에서 착안한 것이다. 2016년 2월에 공개된 이 작품은 브루클린 여성영화제, 워싱턴 독립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아드리엔느 도울링 감독(좌), ‘해리포터’에서 착안한 감독의 Modelmaking 작품(우)

 

아드리엔느 도울링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