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전에 배우와 협의 중인 Trevor Cawood 감독(가운데)

1970년대를 배경으로 직장 생활을 하며 독신으로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어느 날 전철역의 벤치에 홀로 앉아있던 그의 앞에 거대한 돌덩이 모양을 한 괴물이 나타나 춤을 추더니 그를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직장, 병원, 집 등 어디에나 나타나 그를 우두커니 쳐다보는 괴물. 그는 꿈속 거울에서 자신이 그 돌덩이 괴물임을 확인한다. 단편 <Terminus>는 고독한 현대인이 만들어낸 괴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해냈다. 이 괴물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들의 주인을 스토킹한다.

단편영화 <Terminus>(2009)

단편 <Terminus>의 감독은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CG 작업에 참여한 비주얼 전문가, 캐나다 출신 Travor Cawood이다. 그의 유일한 단편 <Terminus>는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와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100%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었으며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괴물을 묘사해 호평을 들었다. 이 작품은 2009년 오스틴 판타스틱 페스티벌에서 Best Fantastic Short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고, 이어서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 소노마 밸리 국제영화제에서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