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음산한 성당에 두 남자가 들어온다. 그곳에는 숨을 참으면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있다. 그는 전혀 무섭거나 위협적이지 않고 매력적인 여인의 모습이다. 게다가 점점 로맨틱한 표정과 몸짓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영상을 끝까지 보자, 무서운 존재는 따로 있었다. 런던의 프리랜서 영상감독 토비 미킨스(Toby Meakins)가 제작한 초단편 호러 <Breathe>는 시체스 국제영화제의 최고 단편영화 부문의 후보작에 올랐고 50여 영화제에 초대를 받은 화제작이다.

단편 호러 <Breathe>(2013)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배경 중의 하나가 장편영화의 콘셉트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 <Breathe>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한 것 같다. 심령영화의 상투적인 클리셰를 벗어나 매력적인 초자연적 존재와 이를 차지하려는 인간의 갈등 구조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한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검은 머리 남자는 어디선가 본 듯한데, <왕좌의 게임> 등 영국 드라마에 조연으로 자주 출연한 영국 배우 Joseph Altin이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의 Joseph Altin

토비 미킨스 감독은 프리랜서로 광고 영상을 제작하지만, 틈틈이 초단편 호러 영화를 제작하며 호러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2012년엔 <Lot 254>로 런던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미드나잇 필름상을 받은 바 있다. 그의 비메오 페이지에서 광고 영상이나 단편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단편 호러 <Lot 254>

 

 

토비 미킨스 비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