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츠 via ‘Interview Magazine’ 

1927년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로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알렉스 카츠는 1950년대부터 인물 초상을 주로 그리며 가장 뉴욕적인 화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자신의 영원한 사랑이자 뮤즈인 아내 아다(Ada)와 아들 빈센트(Vincent), 친구들과 동료 예술가들은 함께 숨 쉬고 삶을 공유한 그의 모델들이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그는 미국 팝 아티스트로 알려져 왔다. 특히 과감하게 생략되고 잘린 평면적인 인물들은 매스미디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미지를 연상시켰고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알렉스 카츠를 팝 아트의 창시자라기보다는 그저 거기 머무른 의미 없는 팝의 후계자로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렉스 카츠는 팝 아트와 자신의 회화를 분명하게 경계 짓고 있다. 보통 팝 아트는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 중에서 아티스트가 선택한 이미지만을 변형해 탄생시킨 것이며, 이 결과 탄생한 결과는 기존 형태에서 변형된 것이라곤 해도 원형이 무엇이었을지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알렉스 카츠는 직접 보고, 느끼고, 선택한 대상을 이미지화한다.

카츠는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아이웨이 등과 함께 2015년 ‘살아있는 아티스트 최고의 10인’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초상화 시리즈

<Blue umbrella #2>(1972)
<자화상 – Passing>(1962-1963)
<Stanley>(1973)
<Vivien in black hat>(2010)
<Woman with red turtle neck>(1969)
<Face of a poet>(1972)

 

풍경 시리즈

알렉스 카츠는 대학을 갓 졸업한 1950년대 초반부터 풍경과 꽃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작은 사이즈의 캔버스에 자세하고 섬세하게 꽃과 풍경을 그렸으며, 1980년대에 들어 지금과 같이 대형 캔버스에 그려내는 풍경화가 완성되었다. 카츠는 원근감을 제거하고 최대한 큰 화면의 풍경화를 제작해 관람객들을 카츠가 풍경을 본 그 순간으로 끌어들인다.

<Nine A.M.>(1999)
<Magnolia>(2005)
<Red house>(2016)
<Forest Woodcut>(2008)
<Sunset 1>(2007)

 

꽃 시리즈

카츠의 꽃 그림은 전면 회화와 추상적인 풍경화 사이에 존재한다. 풍경화와 마찬가지로 카츠는 어떤 꽃인지 알 수 있게 하되 꽃 그 자체를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는다. 같은 주제를 연속해서 보여주며 대상의 본질을 인식시키는 카츠만의 비법은 꽃의 모습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카츠는 200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꽃으로 화면 전체를 덮는 전면 회화 스타일을 보여준다. 디테일을 제거한 채 하늘거리는 순간의 움직임을 다양한 모양으로 포착한 카츠의 꽃 그림은 하나의 추상적인 풍경화로 완성된다.

<Red tulips>(1967)
<Glycidian orchid>(1967)
<Yellow tulips>(2014)
<Blue flags>(1967)

 

컷 아웃(Cut-out) 시리즈

평면의 금속판에 그림을 그린 뒤 윤곽을 따라 잘라낸 알렉스 카츠의 평면적 조각을 컷 아웃이라고 부른다. 공간 자체를 작품으로 유입시키는 그의 컷 아웃들은 평면과 공간의 경계에 서 있다. 알렉스 카츠는 1959년에 최초로 컷 아웃을 제작했다. 처음에는 나무판을 모양에 따라 자르고 그 위에 캔버스를 붙여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이후에는 나무판에 직접 그림을 그렸다. 1960년부터 나무판 대신 더 견고한 알루미늄이나 철 등 금속판에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현재의 컷 아웃 제작 방식이 완성되었다. 배경과 인물의 만남으로 만들어지는 그의 작품은 컷 아웃을 통해 공간으로 확대되어 관람자를 작품 속으로 들어오게 한다.

<Chance>(2016)
<Black Dress Cutouts>(Set Of 9) via ‘amorosart’ 

 

메인 이미지 <Chance>(2016) via ‘new art e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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