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psy swing.jpg

장고 라인하르트의 기타와 스테판 그라펠리의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1934년 결성된 퀸텟(Quintette du Hot Club de France)은, 유럽의 집시 음악과 미국의 스윙 음악을 접목하여 집시 스윙(Gypsy Swing) 또는 집시 재즈(Gypsy Jazz)로 불리는 새로운 장르를 세상에 내놓았다. 집시 삶의 방식대로 세 명의 기타리스트, 바이올린, 베이스의 현악기로 이동하기 쉬운 악기로 구성된 장고의 퀸텟은 파리의 핫클럽(Hot Club)을 기반으로 하여 전 세계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Vola kwintet35bewerkt.jpg
장고 라인하르트 퀸텟

장고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후 집시 스윙은 한동안 대중에게서 멀어졌다가, 비밥이 퇴조할 무렵인 1960년대 중반에 다시 붐이 일기 시작했다. 1968년부터 프랑스 퐁텐블로 지방의 싸무와(Samois)에서 ‘Festival Django Reinhardt’가 시작되었고, 뉴욕, 샌프란시스코, 콜로라도, 독일 등지에서 ‘DjangoFest’라는 이름의 음악 페스티벌이 정기적으로 열리며 집시 스윙이라는 장르를 이어 나가고 있다.

2008년 Festival Django Reinhardt에서 장고의 최고 히트곡 ‘Minor Swing’을 연주하는 세 명의 집시 스윙 기타리스트 

집시 스윙 밴드는 80년 전 장고의 퀸텟처럼 리드기타와 리듬 기타로 나눠진 기타를 중심으로 바이올린, 아코디언, 그리고 베이스로 주로 구성된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라면 매혹적인 목소리의 여성 보컬리스트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것. 지금 막 뜨고 있는 집시 스윙 대표 밴드들을 소개한다.

 

La Bouche Manouche(런던)

런던을 기반으로 주로 집시 스윙을 연주하는 빈티지 재즈 퀸텟이다. 1930년대 파리 핫클럽의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샹송이나 미국 재즈곡도 포함한다. 재즈 잡지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라고 극찬한 영국 가수 Irene Serra를 전면에 내세운다.

La Bouche Manouche ‘I’ll Will See You In My Dreams’

홈페이지 

 

Avalon Jazz Band(뉴욕)

1930~40년대의 파리의 핫재즈 음악을 미국에 전파한다는 모토로 2012년 구성된 밴드다. <Vanity Fair>와 <Wall Street Journal>이 ‘떠오르는 재즈 스타’로 선정한 가수 Tantiana Eva-Marie의 달콤한 목소리가 프로방스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Adrien Chevalier의 빠른 연주와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다.

Avalon Jazz Band ‘I Love Paris’

홈페이지 

 

Hot Club Du Nax(인스브루크)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집시 스윙 밴드. 배우와 가수로 활동 중인 Isobel Cope, 바이올리니스트 Tomas Novak, 그리고 장고 스타일의 두 명의 기타리스트와 한 명의 베이시스트로 구성되었다.

Hot Club Du Nax ‘Joseph, Joseph’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