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후버(Michael Zachary Huber) 감독은 할리우드 CG, VFX 분야의 베테랑이다. 본격적으로 CG기술을 활용해 놀랄 만큼 사실적인 비주얼을 구현한 1990년대 흥행작 <쥬라기 공원>, <터미네이터 2>부터 발을 담그기 시작해, 마이클 베이, 뤽 베송, 스티븐 스필버그, 리들리 스콧과 같은 명감독의 작품에 참여했다. 게임업체 EA에서 잠깐 일하다가 뉴욕의 콕스웰 대학(Cogswell College)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애니메이션학과에 할리우드 작업 환경과 유사한 Project X 스튜디오를 신설하였다. 여기서 아이디어와 아트워크가 검증된 학생들은 업계 베테랑들의 지도 하에 제작팀을 구성해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 중 하나가 <Worlds Apart>(2012)다.

단편 애니메이션 <Worlds Apart>(2012)

기후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운명과 테디베어에 남겨진 지구인 가족의 기억을 소재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Project X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다. 유수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면서 10여 건이 넘는 수상 실적을 쌓았다. 마이클 후버 교수가 지도하고 감독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부분 작업은 콕스웰 대학의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 수행하였다. 음악을 맡은 채드 세이터(Chad Seiter)는 할리우드의 유명 음악감독 마이클 자키노(Michael Giacchino) 팀의 일원으로 <인크레더블>, <라따뚜이>와 같은 픽사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스타트랙>, 드라마 <로스트>, 게임 <포켓몬>으로 두루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Worlds Apart> 메이킹 영상

 

콕스웰 칼리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