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가는 발걸음조차 귀찮게 느껴지는 주말, 집에서 편안하게 볼만한 VOD는 뭐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인권을 인식시켜 줄 작품성 있는 퀴어 영화들을 VOD로 만나보자.

 

1. <어바웃 레이>

About Ray│2015│감독 게비 델랄│출연 엘르 패닝, 나오미 왓츠, 수잔 서랜든

10대 소녀인 ‘레이’는 자신의 정체성이 남성이기에 더는 여성으로 사는 것이 의미없다 느끼고 성확정수술을 받기로 한다. 싱글맘인 어머니 ‘메기’는 레이의 생물학적 아버지에게 법적 동의를 받기 위해 그를 찾아가지만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고 만다. 그리고 자신이 레즈비언이면서도 트랜스젠더인 손녀딸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지 못하는 할머니 ‘돌리’까지, 기고한 운명을 가진 세 사람이 한집에 살며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영화다. 배우 수잔 서랜든이 레즈비언 할머니로, 나오미 왓츠가 싱글 맘으로, 엘르 패닝이 트랜스젠더 아들로 분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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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Close-Knitㅣ2017ㅣ감독 오기가미 나오코ㅣ출연 이쿠타 토마, 키리타니 켄타, 카키하라 린카

아시아 퀴어 영화의 대표적 특징은 이전처럼 성소수자 당사자가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순수한 아이의 시선 등 제삼자의 관점을 통해 이야기한다는 것. 영화 <카모메 식당>(2006)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신작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2017)가 대표적이다. 트렌스젠더 여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 남자의 집에 어린 조카가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새로운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 관객들에게 잔잔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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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렐>

Freeheld, Laurelㅣ2015ㅣ감독 피터 솔레트ㅣ출연 줄리안 무어, 엘렌 페이지, 마이클 섀넌, 스티브 카렐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단편다큐멘터리 수상작 <프리헬드>(2007)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실제 인물인 ‘로렐’의 삶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극중 ‘로렐’ 역의 줄리안 무어가 삭발도 불사하는 연기를 펼쳐 주목받았다. 뉴저지주의 경찰인 로렐은 평범한 여자 '스테이시'(엘렌 페이지)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행복한 생활도 잠시, 로렐은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그는 사후 연금수령인을 스테이시로 신청하려 하지만 의회에서 거절 당하고 만다. 영화는 로렐이 투병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스테이시를 위해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모습은 동성애를 낯설게 비추지 않고, 오히려 인간적인 사랑에 대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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