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달이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누군가 로스앤젤레스의 거리에 달을 펼쳐놓았다. 달의 표면, 그리고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표정을 확인하자.


자연에 관심이 많은 영상제작자 Alex Gorosh와 작가 겸 영상제작자로 활동하는 Wylie Overstreet. 두 사람은 사람들에게 우주의 신비로움을 보여주기로 하고, 망원경을 챙겨 로스앤젤레스의 거리로 나간다. 사람들은 신기한 생김새를 한 망원경에 금세 관심을 보이며 조금씩 다가온다. 그리고 마침내 렌즈에 눈을 대고 바로 앞으로 다가온 달을 마주한 사람들. 막연한 곳에서 빛나는 달 말고 진짜 달의 얼굴은 그들에게 어떤 감정을 선사했을까.

사람들은 달의 낯선 색감, 표면에 자리한 크레이터 하나하나를 훑는다. 달을 제대로 마주한 이들의 눈빛엔 순수한 기쁨과 놀라움이 가득하다. 거대한 우주가 얼마나 끝없고 알 수 없는지, 그래서 경이로운지를 새삼 느끼는 이들은 정말 사랑스럽다!

달 관찰 프로젝트 말고도, Alex와 Wylie는 우주와 자연의 신비로움을 알리는 작업을 여럿 진행했다. 특히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태양계 축척 모형을 만든 <To Scale: The Solar System>. 네바다의 마른 호수 위에 태양과 여러 행성을 차례대로 세운 이 작업은 우주 속 지구가 얼마나 ‘구슬만큼’ 작은 존재인지 새삼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이러한 프로젝트를 떠올리고 실현한 이들의 태도는 너무도 진지해 숭고함마저 안긴다.

 

 

Alex Gorosh 홈페이지 
Wylie Overstree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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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