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시카고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 ‘OK Go’는 창단 멤버 두 명이 11세 때 예술캠프에서 만나 친구가 된 데서 비롯되었다. 서로 멀리 살아 온라인으로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나누다가, 시카고의 대학에서 다시 만나 고등학교 친구들을 끌어들이며 밴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밴드 이름도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곁을 지나가던 교사가 그림 그리는 학생을 북돋아 주는 말 “OK Go!”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다들 예술적인 백그라운드를 안고 음악을 시작한 것이다.
첫 싱글 ‘A Million Ways’의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네 명이 우스꽝스러운 댄스를 선보였는데, 무료 배포를 위한 앱 다운로드 수가 9백만을 기록하였다. 안무를 설계한 뮤직비디오 감독 Trish Sie은 리드싱어 데미언 쿨라시(Damian Kulash)의 친동생이다. 이어서 발표한 세 번째 싱글 ‘Here It Goes Again’의 뮤직비디오는 2006년 유튜브 The Most Creative Video상과 2007년 그래미 뮤직비디오상을 타며 그들의 뮤비는 하나의 신드롬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그들의 뮤직비디오는 진화를 시작했다. 멤버 네 명이 모두 출연하여 단순하고 기묘한 댄스 동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정교한 기획을 거친 후 많은 인력과 장치를 동원한다. 프란시스 로렌스, 올리비에 공드리(미쉘 공드리의 동생)과 같은 뮤직비디오 전문가가 참여하고, 레인지로버, 삼성, 시스코, 구글 크롬과 같은 대형 스폰서들이 후원한다. 그들이 발표하는 뮤직비디오는 대부분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날이 갈수록 한층 더 기발하고 정교하고 복잡해진다. 바이럴 현상으로 자리 잡은 다섯 편의 뮤직비디오를 꼽아 보았다.
OK Go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