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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북유럽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일렉트로 스윙(Electro Swing)은,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하며 곧 시들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레트로와 빈티지의 힘을 업어 여전히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경제의 융성기였던 1930년대 스윙 음악에 일렉트로닉 비트를 얹은 음악, 80여 년 전의 패션과 댄스가 다시 되살아난 것이다. 유럽 각지의 클럽이나 그룹 파티에 불려 다니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인기 일렉트로 스윙 밴드를 알아보았다.

 

프랑스의 카라반 팰리스(Caravan Palace)

2006년부터 인터넷으로 데모 싱글을 공개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7년 장고 라인하르트 재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7명의 멤버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데뷔 음반 <Caravan Palace>(2008)는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의 음반 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본국 프랑스에서는 68주간이나 차트에 머물렀다. 이제까지 세 장의 정규 음반을 냈는데, 최근에는 로봇 문양을 콘셉트로 한 세 번째 앨범 <|°_°|>(2015)을 발표하며 그들을 상징하는 ‘Robot Head’ 로고가 되었다.

Caravan Palace의 첫 싱글이자 대표곡 ‘Lone Digger’ 라이브 실황


‘Rock It for Me’ 프로모션 비디오(2012)

 

오스트리아의 파로브 스텔라(Parov Stelar)

1990년대 중반부터 오스트리아에서 DJ로 활동하던 파로브 스텔라(본명 Marcus Füreder)는 일렉트로 스윙 장르의 창시자 중 한명이다. 2004년 EP <Kiss Kiss>와 음반 <Rough Cuts>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제까지 10여장의 음반과 20여장의 EP를 발매하여 국제적인 팬덤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부인인 오스트리아 가수 리자 블룸(Lilja Bloom)과 함께 작곡한 싱글 ‘Step Two’와 ‘Coco’를 발표했다.

파로브 스텔라 밴드의 사우스사이드 페스티벌 공연 실황(2015)


<The Princess>에 수록한 ‘Jimmy’s Gang’(2012)

 

덴마크의 스윙 리퍼블릭(Swing Republic)

프로듀서 페르 에드럽(Per Edrup)과 재즈 보컬리스트 카리나 카펠(Karina Kappel)로 구성된 덴마크 듀오로, 2005년 결성되었지만 2011년에 뒤늦은 데뷔 음반 <Electro Swing Republic>을 냈다. 다른 뮤지션들과의 피처링으로 정규음반 세 장과 다수의 싱글 및 EP을 냈다. 올해 초에는 네 번째 정규 음반에 수록할 싱글 ‘Long Legs’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였는데, 누아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이탈리아 나폴리, 프랑스 파리 등에서의 라이브 쇼릴 영상(2011)


싱글 ‘Long Legs’ 뮤직비디오(2018)

 

이탈리아의 스윙그로워즈(Swingrowers)

시칠리아의 주도 팔레르모 출신의 인기 DJ 로베르토 코스타(Roberto Costa)를 중심으로 결성된 일렉트로 스윙그룹으로, ‘Electro Swing People Favourite 2011’에서 우승하며 인기 밴드로 부상했다. 2011년 데뷔 음반 <Pronounced Swing Grow'ers>를 시작으로, 올해 초 세 번째 정규 앨범 <Outsidein>을 발표했다

고향인 팔레르모에서의 공연 프로모 영상(2017)


Swingrowers의 싱글 ‘That’s Right’ 뮤직비디오(2015)

 

세르비아의 그라모폰지(Gramophonedzie)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출신의 DJ로 음악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드라마 음악을 만들다가, 자신의 데뷔 싱글 ‘Why Don’t You’(2010)를 발표하며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곡은 1940년대 가수 페기 리(Peggy Lee)의 ‘Why Don’t You Do Right’를 리바이벌한 것으로, 영국 싱글 차트 12위에 올랐다. 아직 정규 음반은 없으며 싱글 형식으로 신곡을 발표한다.

그라마폰지의 히트송 ‘Why Don’t’ MV(2010)


베오그라드의 카페에서 도날드 버드의 ‘Street Lady’(1973)을 연주하는 그라마폰지

 

독일의 테이프 파이브(Tape Five)

독일의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마틴 스트라우센(Martin Strathausen)을 중심으로 2003년 결성된 다국적 프로젝트 밴드로, 초기의 누재즈나 보사노바 음악에서 2010년경부터 일렉트로 스윙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럽 각지의 뮤지션들을 초빙하여 12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그들의 곡은 각종 컴필레이션 음반에 1천 회 이상 수록되었다.

2013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의 공연 실황


‘Pantaloons’ 뮤직비디오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