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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18년 2월에 출시한 HomePod 스피커를 홍보하기 위한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3월 5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뮤직비디오는 일주일도 안 돼 6백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비주얼로 유명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제작하였고, 영국의 트립합 계열의 가수 FKA Twigs가 피곤한 일상을 뒤로하고 환상적인 음악 세계에 빠져드는 역할을 맡아 연기와 안무를 선보였다. 배경음악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싱어송라이터 겸 래퍼 앤더슨 팩(Anderson Paak)의 ‘Till It’s Over’다.

애플 HomePad 홍보 MV <Welcome Home>

뮤직비디오에서 날렵한 춤 솜씨를 선보이는 FKA Twigs는 체조선수와 댄서 출신이다. 17세 때 런던에 진출하여 백댄서, 모델 일을 하다가 2012년에 낸 EP 음반이 호평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로 전향했다. 그의 음악은 일렉트로닉, 트립합, R&B 등이 뒤섞여 장르를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뮤지션 자신도 혼혈임을 강조하며 특정 인종이나 장르에 얽매이기를 원치 않는다.

FKA Twigs의 ‘Two Weeks’(2014)

 앤더슨 팩(Anderson Paak)은 한국에서 입양된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으며, 가정폭력 사건으로 아버지가 14년 형을 받은 아픈 가정사를 안고 자랐다. 2012년 데뷔음반 <O.B.E. Vol. 1>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래퍼, 드러머, 프로듀서로 등장했고, 2016년에 발표한 음반 <Malibu>가 그래미 어번컨템퍼러리 앨범 부문 후보로 오르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 온 여성을 만나 결혼했고,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Anderson Paak & The Free Nationals ‘Come Down’(2016)

벌써 수많은 언론 매체에서 근래에 나온 뮤직비디오 중 최고라는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유튜브에서만 닷새 만에 6백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니, 이 영상의 인기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