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오프닝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오프닝과 레드카펫의 열기는 베를린은 늦겨울 추위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취재진은 물론 수많은 팬과 영화 관계자들로 인해 북새통과도 같았다. 영화제의 메인 극장인 베를린날레 팔라스트(Berlinale Palast)에서 진행된 오프닝 행사는 영화제 참여 감독, 배우 그리고 관계자로 자리를 가득 채웠다. 한편, MeToo 운동의 일한으로 레드카펫 대신 블랙 카펫을 마련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영화제 오프닝에 반영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그렇게 다를 게 없이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웨스 앤더슨 감독과 그의 작품 <개들의 섬(Isle of Dogs)>에서 목소리를 연기한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과 빌 머리(Bill Murray)를 필두로 한 배우들에게 가장 많은 환호가 쏟아졌다. 워낙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들이기도 하지만, 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레드카펫에서 인터뷰 중인 틸다 스윈튼


레드카펫 행사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오프닝이 진행됐다. 행사에 초대된 관계자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지고, 경쟁작을 비롯한 올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를 아름답게 수 놓을 작품들의 트레일러가 잇달아 선보였다. 그리고 영화제 디렉터 디터 코슬릭(Dieter Kosslick)과 심사위원장 톰 티크베어(Tom Tykwer)를 비롯한 여섯 명의 심사위원이 소개되고, 황금곰상의 주인을 정할 심사위원들이 각자의 언어로, "제6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를 시작합니다"라는 선언을 하며 10일간의 축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심사위원단, 사진제공 ‘베를린 국제 영화제’

 

04. 현장 인터뷰

전 세계 영화인들이 영화제 축제 현장을 찾았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숨 가쁘게 흘러가는 영화제 현장 안에서 운이 좋게도 4명의 감독과 배우를 직접 만나서 그들의 작업에 관해서 이야기 들을 수 있었다. 최대한 현장감을 담기 위해서 서면 인터뷰가 아닌 영화제에서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인터뷰만을 담았다. 제6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뜨거운 현장에서 조우했던 감독과 배우의 인터뷰를 아래에 소개한다.

 

[죽음과 삶의 순간]
<Die Tomorrow>
영화감독 나와폴 탐롱라타나릿(Nawapol Thamrongrattanarit)

<Die Tomorrow> 포스터

 

Q. 6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포럼 섹션에 작품을 선보였다. 어떤 기분인가?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작품이 선정되어 보여줄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은데, 작업을 보여 줄 수 있어서 우선 매우 기쁘다. 사실 10년 전에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Berlin Talents>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공식 섹션인 포럼(Forum)에 작품이 초청받았다. 이제야 진정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Q. 제목이 약간 섬뜩(?)하다. <Die Tomorrow>는 어떤 작업인지 간략히 설명해달라.

기존의 일차원적 서사 구조의 영화가 아닌 픽션, 인터뷰, 음성 녹음, 비디오 푸티지 등을 포함한 다채로운 형식의 영화이고 죽음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또한, 관객들에게는 그들의 입장에서 죽음과 삶 그리고 현재의 주변 관계를 생각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Q. 어떤 계기로 죽음이라는 소재에 관심을 가진 건가?

최근 주변 지인들의 안 좋은 소식을 접하고 장례식에 갈 일이 많았다. 눈 앞에 펼쳐진 죽음의 풍경을 보면서 어릴 적 마냥 먼 것으로만 여겼던 죽음이 사실은 엄청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서 뉴스에서 몇 명이 사고로 죽었다. 어떤 아이가 죽었다. 누가 자살했다. 등의 소식을 들을 때면 그 사람들이 죽기 전날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게 됐다. 아마 평범한 일상이었지 않았을까 싶다.

<Die Tomorrow> 스틸컷 © Very Sad Pictures Production

 

Q. 영화를 보면서 어떤 장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오가는 느낌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6개의 상황은 픽션이지만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관객이 영화를 보고서 픽션이 아니라고 착각하기를 바랐다.

 

Q. 영상 이미지와 함께 죽음과 관련한 통계 자료, 인터뷰, 뉴스 등 꽤 다양한 매체가 혼합되어 있다. 이는 영화 속 여섯 개의 상황이 더욱 실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인가?

각각의 상황이 다루고 있는 죽음의 이야기와 더불어 영화 전체의 맥락을 하나로 이어주는 링크(Link)와 같은 역할이다.

 

Q. 다양한 요소를 혼합해서 그런지 영화 영상이라기보다는 현대 미술의 영상 작업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실은 이 작업을 갤러리에서 다채널 영상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물론 영화관의 스크린을 통해서도 보여줄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시네마에서 작업을 우선 보여주게 됐지만, 차후에 기회가 된다면 갤러리 공간에서도 작업을 선보이고 싶다.

<Die Tomorrow> 스틸컷 © Very Sad Pictures Production

 

Q. 영화의 시작부터 끝이 날 때까지의 시간 동안 계속해서 몇 명이 동시에 죽어가는지 그 숫자를 보여주는데, 어떤 의도인가?

영화 속에서 죽음의 숫자와 더불어 시간을 쟀다. 이 시간은 실제 영화 러닝타임과 똑같은데, 영화를 보고 있는 순간에도 어느 곳에서는 누군가 죽어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죽음이 더 가깝고 보다 현실적인 것으로 느껴졌으면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죽음과 삶에 관해서 한 번쯤 이야기 나눌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Q. 작업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죽음이라는 소재가 지닌 어두움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는지?

시나리오를 쓸 때는 그런 부분에 영향을 받은 게 없진 않았지만,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서는 마치 기계적인 시스템처럼 중립의 감정을 가지고 임했다.

 

Q. 죽음에 관한 다양한 상황, 감정, 모습을 영화에 담았는데, 감독 본인은 죽음을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두려운 감정을 가지는지, 혹은 앞서 말한 대로 중립의 감정을 가지는지?

만약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는 시간이라면 약간은 무서울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를 만들면서 죽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예전보다는 그 두려움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작업 계획이 궁금하다.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드라마와 로맨스 장르를 준비 중인데, 천천히 작업할 생각이다. 우선 영화제를 마치고 태국에 돌아가서 스튜디오 작업부터 할 계획이다.

 

 

[거짓과 진실 사이의 애도와 용서]
<살아남은 아이(Last Child)> 영화감독 신동석, 배우 성유빈

신동석 감독(좌), 성유빈 배우(우)


Q. 처음으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발걸음 하셨습니다. 우선 그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한데요.

신동석 감독(이하 신) 첫 장편 영화인 데다가 해외 영화제는 처음 초대된 거라 사실 긴장도 많이 하고, 와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막상 와서 보니까 관객분들의 반응도 좋고, 작업을 좋아해 주셔서 벅찬 기분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 영화 하는데 이런 경험이 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성유빈 배우(이하 성) 저는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요. 제가 있어도 괜찮은 자리인지 잘 모르겠네요.

 

Q. 이번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작업을 선보인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주변에서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아무래도 가족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 같아요.

축하를 많이 받았죠. 너무 축하를 많이 해주시니까, 제가 했던 것에 비해 너무 과분한 거 아닌가 했는데, 어쨌든 간에 배우, 프로듀서, 스태프들 전부 고생한 걸 제가 대표해서 축하를 받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포럼 섹션이 예술 영화와 독립 영화에 많이 서포트를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의미가 조금 남다른 것 같아요.

 

Q. 베를린에 계시면서 다른 작품들도 좀 보셨나요?

다른 감독들의 작업도 궁금한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못 봤어요 그래도 기회가 돼서 포럼 익스펜디드(Forum Expanded) 전시를 봤는데 좋더라고요. (웃음)

 

Q. 베를린에서 선보이신 <살아남은 아이(Last Child)>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대 초반에 지인들이 연달아서 곁을 떠나는 경험을 했고, 그때 심하게 애도의 과정을 겪었어요. 감정 기복도 심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또 남들에게 상처 준 건 없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해야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지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도 여러 번 가족 중 누군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구상했어요. 그러다가 이 이야기를 만들게 됐죠.

 

Q.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기현’ 역에 성유빈 배우를 캐스팅하셨는데,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특별히 기대하신 부분이 있는지도.

제가 성유빈 배우를 처음 본 건 <대호>(감독 박훈정)라는 영화에서 최민식 배우의 아들 역을 맡은 모습이었는데, 그때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시나리오 초고를 끝내고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가 별로 고민 없이 선택했죠. 무엇보다 극 중 ‘기현’의 나이와 실제로 맞는 배우가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이 영화에서는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는데, 20대 초중반의 배우가 고등학생 역할을 하는 게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어떻게든 나이에 맞는 배우를 찾고 싶었는데, 실제로 성유빈 배우의 나이가 극 중 기현의 나이와 같아서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살아남은 아이> 스틸컷 © ATO Co. Ltd.

 

Q. 기현 역에 캐스팅이 확정되고 나서 어떤 기분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음.... 왜 나일까..? (웃음) 사실 제가 연기한 걸 볼 때마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이 앞서 너무 좋게 말씀해주셔서... 시나리오를 받아보고서 작품에 참여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도전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은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걱정이 많았죠.

 

Q. 앞서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실제 나이와 극 중 인물의 나이가 일치했는데, 이 덕에 인물에 집중하거나 연기하기에 훨씬 수월했나요?

아무래도 훨씬 편했죠. 제 나이와 같다 보니 의식적으로 혹은 억지로 연기하지 않고도 인물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장에서 감독님을 비롯한 다른 배우분들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Q. 극 중 인물들의 감정들이 끊임없이 부딪히면서 극이 진행되는데, 다른 배우(최무성, 김여진)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보다 훨씬 일찍부터 연기를 해오신 선배님들이라 항상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나 이 작품은 무게감 있는 감정을 다루다 보니 연기를 함께 하면서도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긴장할까 봐 농담도 곧잘 건네주시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살아남은 아이> 스틸컷 © ATO Co. Ltd.

 

Q. 영화의 주제를 학교폭력이나 세월호에 관한 맥락으로 읽는 해석도 있더라고요. 이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특별히 의도했다고 할 수 없는 게 한국에 워낙 대형 참사와 사건이 많았잖아요. 피해자가 생길 때, 사회적 책임과 국가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문제도 많았고. 그래서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니지만, 현실에 바탕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연상해서 해석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무책임한 태도들로 애도의 과정을 겪어야 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그러지고, 망가지는 모습이 이미 현실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이런 장면이 제가 시나리오를 쓸 때 배경으로 녹아들어서 반영된 거라고 생각해요.

학교폭력 문제는 제가 특정 소재를 건드리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구체적인 사건을 다루거나 캐릭터가 독특하면 관객이 매력을 느낄 수 있겠지만, 금방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 속 캐릭터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멀어질 수 있어서 보편적인 것과 캐릭터의 특수성 사이 거리감을 조율하는 게 중요했어요. 그래서 학교폭력도 소재로는 쓰되 간접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죠. 영화에서 세 사람의 감정 라인이 중요했기 때문에, 다른 장치가 방해가 안 되게 조율했던 거죠.

 

Q. <살아남은 아이>라는 제목과 영제인 <Last Child>은 조금 의미가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영제 설정은 어떤 기준으로 하셨나요?

사건을 겪을 때 주인공들의 중요한 선택이 조금 드러나는 그런 제목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살아남은 아이>의 경우, 영화의 소재적인 면에서 기현(성유빈 배우)은 은찬이 구해낸 아이라고 생각했었고, 마지막에는 다른 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게끔 지었어요. 그런데 영제를 지을 때 그냥 살아남은 아이를 직역하면 생존경쟁의 의미가 너무 강해져서, 두 가지 의미의 측면을 포함하는 걸 찾다가 <Last Child>라는 말이 기현의 선택을 해석하기에도 잘 맞는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극 중 핵심 인물인 ‘성철’(최무성)과 ‘미숙’(김여진) 부부는 기현이라는 인물에 관해서 약간 다르게 인식하는 장면도 보이던데, 이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초반에는 위로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걸 보여줘야 했어요. 그래서 같은 일을 겪은 부부라도 각자의 애도 방식이 다르고 필요로 하는 게 다르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거죠. 그리고 그 중간에서 기현이라는 인물이 접점이 되는 거죠.

 

Q. 기현이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군요. 기현의 고백을 기점으로 영화의 내용과 흐름이 많이 바뀌는데, 중요한 장면인 만큼 연기에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감정적이기보다 담담해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뭔가 하나하나 다 힘들고, 단어를 뱉는 거 자체가 힘들고 불편하고 답답한 걸 넘어서서 죄는 마음을 가지고 연기했던 것 같아요. 모든 걸 내려놓은 채로 덤덤하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감정적으로 격해지고, 다시금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이 반복되는 거죠.

저도 그 장면의 연기를 좋게 봤어요.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심정 때문에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이 무덤덤하게 읊조리다가, 또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기현의 입장에 가장 적절하고 저렇게 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Q. 마지막 사건 이후의 이들은 어떻게 됐을지를 생각해 보셨는지?

저희 스텝들도 궁금해하더라고요 (웃음) 결말 이후에 관해서 저도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기현, 성철, 미숙 세 사람은 계속 살아가기는 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살았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Q.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작업과 다른 작품으로 또 다른 모습을 준비 중이신지?

다양한 감정의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어요. 이 작품에서는 슬픔이 위주였다면 다른 곳에서는 밝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저는 사람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어요. (웃음) 새로운 것, 남들이 해보지 않은 걸 제일 해보고 싶죠.

앞으로 저는 계속 시나리오를 써야죠. 영화도 찍고. 그런데 구상한 작품은 있는데, 글을 아직 쓸 시간이 없어서 영화제 끝나고 돌아가면 글 쓰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속도감과 긴장감 있는 장르의 작업보다는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동시에 감정의 세부적인 걸 묘사할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어지는 영화제 취재기 3편에서는 2편에 이은 현장 인터뷰(Kazuhiro Soda 감독, Midi Z 감독)와 더불어 폐막식과 수상작 그리고 취재 마무리 리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Writer

DNA Berlin 갤러리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를 역임했다. 이후 독립 큐레이터이자 프로그램 기획자로서 활동하며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매달 한 명의 작가와 함께하는 <KUNST TALK>를 기획하여 운영했다. 현재는 국내의 오프라인 지면과 온라인 플랫폼에 시각 및 공연 예술을 주제로 한 글을 기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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