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감독,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아가씨>! ‘천 만 관객’ 짜리 영화만 상대할 것 같다고? 이제부터 소개하는 영화들을 보면 당장 스타들의 독립영화를 뒤지게 될 것이다.

 

1. 배우 김민희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Right now, Wrong then ❘ 2015 ❘ 감독 홍상수 ❘ 출연 정재영, 김민희, 윤여정, 기주봉

<아가씨>의 ‘아가씨’ 김민희. 누구나 선망하는 패셔니스타, 당당하고 독보적인 캐릭터에 연기력까지 인정 받으며 충무로 최고의 콜을 받는 스타 배우로 우뚝 섰다. 김민희가 처음으로 선택한 독립영화는 바로 세계적 시네아스트인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배우 김민희는 이 영화에서 배우 정재영과 호흡을 맞추며 '홍상수 월드'에 완벽히 스며든다. 홍상수 감독의 차기작에서도 역시 주연을 맡아 이미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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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우 김태리의 <문영>

Moon young ❘ 2015 ❘ 감독 김소연 ❘ 출연 김태리, 정현, 박정식

대형 배우들이 포진하는 사이에서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무서운 신예. 비밀을 감춘 <아가씨>의 ‘하녀’역의 신예 김태리는 이미 영화 <문영>으로 독립영화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김태리는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캠코더로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하는 소녀 ‘문영’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그는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외로움, 처음으로 친구를 만난 기쁨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그려내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문영>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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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우 하정우의 <용서받지 못한 자>

The unforgiven ❘ 2005 ❘ 감독 윤종빈 ❘ 출연 하정우, 서장원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보여준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의 완벽한 호흡은 그들이 학생이던 시절 이미 시작되었다. 윤종빈 감독이 단 2천 만원의 제작비로 만든 졸업 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의 주연으로 하정우가 출연한 것.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에서 하정우는 군대 내 부조리의 적응, 참여한 말년 고참으로 잘못된 시스템을 바꾸려다 결국 파멸해 버리는 친구를 지켜보기만 하는 무기력한 캐릭터를 맡아 너른 공감을 얻어냈다.

<용서받지 못한 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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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배우 문소리의 <만신>

MANSHIN: Ten Thousand Spirits ❘ 2013 ❘ 감독 박찬경 ❘ 출연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손에 꼽히는 배우 문소리. <아가씨>에서 등장 만으로도 강렬함을 남긴 그는 대한민국의 큰 무당인 만신 김금화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판타지 다큐 드라마 <만신>에서 말 그대로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만신>은 비디오 아티스트인 박찬경 감독의 작품으로, 굿에 깃든 상상력과 한국 신령의 세계를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하여 개봉 당시 찬사를 받았다. (박찬경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문소리는 최근 단편 영화 연출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그가 제작/연출/주연을 모두 해낸 영화 <여배우>에는 ‘여배우’란 직업을 가진 한 사람의 하루를 담고 있다. 배우이기에, 특히 ‘여배우’이기에 겪어야 하는 상황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영화로 제12회 아시아나 국제 단편영화제 초청받았다.

영화 <만신>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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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찬욱 감독의 <올드 데이즈>

Old days ❘ 2016 ❘ 감독 한선희 ❘ 출연 박찬욱, 최민식, 강혜정, 유지태

이미 해외 매니아들에게 더 유명한 예술영화 블루레이 브랜드 ‘플레인 아카이브’는 2016년 일을 낸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블루레이 부가영상용으로 제작한 다큐 <올드 데이즈>가 2016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은 것. 감독은 <만신>을 제작한 한선희 PD가 맡았다. 배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등 주연배우들은 현장 스태프들의 목소리와 기억을 담은 <올드 데이즈>는 한국 영화사에 잊지 못할 한 획을 그은 명작 <올드보이>로 미래를 가늠해보는 다큐멘터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