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화제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2018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을 개최한다. 아카데미 후보작들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제작 15편으로 구성된 이번 기획전은 2월 14일(수)부터 3월 28일(수)까지 6주간 열린다. 쟁쟁한 상영작들 가운데 놓치기 아쉬운 작품 5편을 꼽았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ㅣ2017ㅣ감독 션 베이커ㅣ출연 윌렘 대포, 브루클린 프린스, 브리아 비나이트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 캐슬’에 사는 6살 꼬마 ‘무니’(브루클린 프린스)와 그 친구들의 일상을 그린다. 내놓는 작품마다 넘치는 위트와 섬세한 감동을 겸비해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젊은 거장’이라는 평을 받은 션 베이커 감독의 신작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앙증맞고 놀라운 연기력으로 영화 안팎을 넘치게 채운 브루클린 프린스의 신선한 에너지는 말할 것도 없고, 처음으로 오스카 트로피에 도전하는 윌렘 대포의 꼼꼼한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겉으론 무뚝뚝해 보이고 비즈니스적이지만, 누구보다 무니와 ‘핼리’(브리아 비나이트) 그리고 매직 캐슬에 사는 사람들을 걱정하는 섬세한 캐릭터 ‘바비’를 믿음직스럽게 연기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행복한 일상뿐 아니라, 현재 미국 사회의 ‘숨은 홈리스(Hidden Homeless)’에 관한 문제들에 대한 조명을 함께 이뤄낸 명민한 영화.

 

<아이, 토냐>

I, Tonyaㅣ2017ㅣ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ㅣ출연 마고 로비, 세바스찬 스탠, 앨리슨 제니

<아이, 토냐>는 미국 최초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언론과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피겨 스케이트 선수 토냐 하딩이 언론에 의해 하루아침에 희대의 악녀가 되어 세상으로부터 버려지기까지의 이야기를 넘치는 에너지로 그린다. 영화는 그의 불우한 성장 과정과 두 번의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집중하고 인내했던 순간을 좇으며 언론과 대중의 마녀사냥에 의해 희생당한 이 시대의 여성 셀럽들의 모습을 동시에 교차한다. “진실된 캐릭터를 통해 한 인물을 판단하거나 비웃지 않는 것, 나는 이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낸 마고 로비는 이토록 기구한 운명에 놓인 피겨 스케이트 선수 ‘토냐 하딩’을 악착같이 연기해냈다.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ㅣ2017ㅣ감독 마틴 맥도나ㅣ출연 프란시스 맥도맨드, 우디 해럴슨, 샘 록웰

마틴 맥도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쓰리 빌보드>는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킴으로써 세상과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다. 딸을 잃은 엄마의 분노와 슬픔을 희석시키지 않으면서도 무겁지 않은 유머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어떤 영화보다도 화려한 배우진을 자랑하는 <쓰리 빌보드>에서 사건의 주축이 되는 엄마 ‘밀드레드 헤이즈’ 역은 올해로 연기 경력 34년 차의 대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맡았다. 1997년 영화 <파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강렬한 인상을 심은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악당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총잡이도 아니지만 보는 내내 숨소리조차 내기 힘들 정도의 몰입감과 죽은 딸을 위해 정의를 실현하고자 폭발적으로 분노를 뿜어내는 엄마 ‘밀드레드’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ㅣ2017ㅣ감독 루카 구아다니노ㅣ출연 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1983년 여름, 이탈리아 북쪽 해변가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별장에서 가족과 함께 평범하고 따분한 나날을 보내던 17세 소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 앞에 특별한 인연이 나타난다. 아버지의 새로운 보조연구원, ‘올리버’(아미 해머)가 찾아온 것. 엘리오는 자신의 일에 열정적인 24세의 대학원생 올리버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이 엠 러브>(2009), <비거 스플래쉬>(2015)를 통해 특유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거장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9년간의 준비 끝에 내놓은 작품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에 이어 남우주연상, 주제가상, 각색상 총 4개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차세대 배우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티모시 샬라메와 <맨 프롬 UNCLE>(2015), <녹터널 애니멀스>(2016)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새긴 아미 해머, 두 사람의 연기 합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다.

 

<레이디 버드>

Lady Birdㅣ2017ㅣ감독 그레타 거윅ㅣ출연 시얼샤 로넌, 트레이시 레츠 루카스 헤지스

<레이디 버드>는 배우 그레타 거윅이 자신의 고교 시절을 반영한 자전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완성한 사랑스럽고도 현실적인 성장 로맨스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 <프란시스 하>(2012)를 통해 각본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낸 그레타 거윅의 첫 감독작으로 진작부터 기대를 모은 이 영화는, 지난 1월 열린 2018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어톤먼트>(2008), <러블리 본즈>(2009), <브루클린>(2015) 등 작품에서 섬세한 감정선을 펼쳐낸 시얼샤 로넌이 그레타 거윅 감독의 페르소나이자 주인공 ‘레이디 버드’로 분해 더할 나위 없는 연기를 펼쳤다. 국내 4월 개봉예정인 이 작품을 3월 18일과 24일, 씨네큐브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전체 상영작 보기  https://www.cinecub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