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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에는 꼭 사랑과 행복만 가득할까? 사랑 대신 증오와 죽음으로 연결된 비극적 사건을 담은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전광판 광고나 슈퍼볼 TV 광고를 제작하는 비주얼 제작사 ‘Neymarc Visuals’에서 만든 작품으로, 놀라운 CG 기술과 이야기 전개방식을 보여준다. 첫 화면에서 내리던 빗방울이 하늘로 올라가며 시간이 현재에서 과거로 역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편 <Happy Valentine’s Day>

단 몇십 초 동안 세 커플에게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운명을 6분의 러닝타임에 담았다. 단 하나의 샷, 그리고 슬로우모션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정교하게 사건을 쫓아간다. 카메라의 눈은 빗방울, 차유리의 파편, 장미, 거울, 와인 글라스, 반지, 거울과 같은 사건의 실마리가 될만한 소품을 놓치지 않는다. 첫 장면에 등장한 편지봉투는 마지막 장면 남자의 손안에서 다시 보여지며, 관객들은 찰나와 같은 시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 작품은 컴퓨터 그래픽 및 인터랙티브 기술 박람회인 ‘SIGGRAPH 2017’에 처음으로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Happy Valentine’s Day> 메이킹 영상

이 단편은 찰나에 벌어진 사건만을 치밀하게 묘사하고 추가적인 해석은 관객들에게 맡긴다. 횡단보도 위의 두 남녀가 새로운 인연으로 맺어질지,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커플은 어떻게 되었을지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은 오롯이 관객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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