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직접 만든 비행기를 날리고 싶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하늘에 뜨자마자 곤두박질치는 자신의 비행기를 보며 좌절하는 소녀 앞에 뭔가 뚝 떨어진다. 놀란 소녀는 그 물체(?)를 찬찬히 뜯어보고, 자신보다 훨씬 자그마한 꼬마 비행사라는 걸 알게 된다. 두 사람이 힘을 합하면 정말 날 수 있을까?


어릴 적 품었던 꿈은 없던 것처럼 여겨지고, 뭔가 해내려고 끙끙댔던 때는 까마득하다. 그래서 스스로 비행기를 만들어 날리고픈 소녀와 직접 하늘에 닿고 싶은 꼬마의 모습이 더욱 뭉클하게 다가온다. 5분 남짓한 영상에서 잊고 지낸 동심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더불어 사실적인 풍경과 환상적인 색감은 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

Student Academy Awards에서 상을 받는 Alyce Tzue, Photo by Matt Petit / ©A.M.P.A.S. via ‘Academy Art U News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Alyce Tzue는 학교 프로젝트 때문에 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학교 밖까지 소문난 이 작품은 제42회 ‘Student Academy Awards’에서 금상, 팜스프링 국제 단편제에서 최고 학생 애니메이션상 등 여러 상을 받기도 했다. 음악감독, 비주얼 아티스트 등 여러 사람이 높은 완성도를 위해 힘을 보탰고, 그 크레딧은 작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AR> 이후에도 Alyce Tzue는 디렉터와 스토리 컨설턴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건축, 순수 예술, 그래픽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쌓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만들며, 2016년엔 여러 매체에서 선정한 ‘주목해야 할 애니메이터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Alyce Tzue의 다른 작품은 홈페이지와 비메오 채널에서 확인하자.

 

Alyce Tzue 홈페이지 
Alyce Tzue 비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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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