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목의 만화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TV 드라마 <워킹데드>는 이제 시즌 8로 접어들었다. 최근 시청률의 하락에 따른 일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원작의 풍부한 스토리에 힘입어 시즌 10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다. 2010년 첫 방송 이후 워커(Walker)라 불리는 좀비가 들끓는 세상에서 생존자들이 합심하여 역경을 헤쳐 나가는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하나둘 영웅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많은 캐릭터가 위기를 맞으며 사라졌지만, 오랜 시간 살아남으면서 스토리의 단단한 축을 형성한 인기 남성 캐릭터가 셋 있다. 이들을 연기한 세 명의 배우는 어디서 뭘 하다가 <워킹데드>로 캐스팅되었는지 들여다보았다.

 

※ 드라마 <워킹데드>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앤드류 링컨(우), 그 옆의 스티븐 연 그리고 노먼 리더스(좌)

 

릭 그라임즈 역의 앤드류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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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데드> 시리즈의 주역이자 외로운 리더로 부상하여 생존자들을 이끄는 ‘릭 그라임즈’ 보안관을 연기한 앤드류 링컨(Andrew Lincoln)은 영국 출신의 배우다. 런던에서 드라마 스쿨 졸업 후 주로 영국 방송의 드라마에 출연하였다. 영화에도 이따금 얼굴을 내밀었는데,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로 유명한 <러브 액츄얼리>(2003)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를 짝사랑하는 마크로 출연하면서 영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러브 액츄얼리>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스케치북 고백 장면 속, 고백하는 남자가 바로 앤드류 링컨이다. 영국의 인기 록밴드 제쓰로 툴(Jethro Tull)의 리더 이언 앤더슨(Ian Anderson)의 딸이 그의 부인이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스케치북 고백 장면

 

대릴 딕슨 역의 노먼 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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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시즌을 거치는 동안 수없이 많은 캐릭터가 극 중 죽음을 맞았지만, 여전히 석궁으로 무장한 채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말없는 멋쟁이 전사 ‘대릴 딕슨’을 연기하는 배우가 노먼 리더스(Norman Reedus)다. 그는 사실 1990년대 프라다(PRADA)의 패션모델로 더 유명하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미믹>(1997)으로 영화에 입문했으며, 가장 많이 알려진 영화는 <분닥 세인트>(The Boondock Saints, 1999)와 <분닥 세인트 2>(2009) 정도다. 그에게서는 영화배우보다는 섹시한 모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글렌 리 역의 스티븐 연(연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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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에서 어린 10대 이미지로 등장한 후, 갈수록 묵직한 역할의 전사로 진화하여 갈채를 받았던 ‘글렌’ 역의 스티븐 연은 서울 출생의 교포 배우다. 이제는 국내 TV 예능에도 자주 출연하고 영화 <옥자>에도 출연하면서 더욱 친근해졌다. 그는 다섯 살 때 미국에 이민을 갔으며 학교 졸업 후에는 코미디 연기를 꿈꿨다. 그러던 중 <워킹데드>의 주요 역할로 캐스팅되어 시선을 끌었다. 시즌 7에서 글렌이 사망함으로써 스티븐 연은 <워킹데드>에서 하차하게 되었지만, 다른 영화나 방송에서 그를 자주 만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j_CwChmGQ8&t=196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