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우리 곁에 함께 하는 존재들은 언제나 쉽게 잊히거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는 버스도 그렇다. 단편영화 <여름, 버스>는 매일 함께하지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버스’라는 공간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소소하고 행복한 울림을 전한다. 제목에서도 그 공기를 짐작할 수 있듯, 한여름 버스 안에 타고 있는 승객들과 운전기사 사이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단편영화 <여름, 버스>

크게 두 개의 장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두 버스 운전기사의 일과를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인간미와 정을 펼쳐 보인다. 빈자리가 나지 않아 난처해 하는 임산부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버스의 단골 승객이었지만 어느 날부터 갑자기 보이지 않는 꼬마가 걱정되어 직접 찾아 나서는 운전기사의 모습을 보노라면 저절로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요즘같이 치열하고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때에는 이런 소소한 배려와 관심이라도 귀하고 특별하게 여겨지는 까닭이다.

이 단편영화는 현재 온라인에서 40만 조회수를 넘겼다. 따뜻하고 사려 깊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최근 웹드라마 <열일곱>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신예, 유혜인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2015년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로 데뷔한 유혜인은 다수의 뮤직비디오와 광고에 출연하고, 2016년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에서 ‘수빈’ 역으로 활약하며 점차 두각을 나타냈다. 싱그러운 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앞으로도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갈 그의 행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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