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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생의 웨스 볼(Wes Ball) 감독은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폭스의 <메이즈 러너> 3부작을 완성하며 일약 스타 감독으로 부상했다. 비주얼 아티스트 출신이라는 강점을 십분 활용하여 폭스의 예상보다 적은 제작비로 만든 <메이즈 러너>(2014)는 10배의 수입을 올렸고 후속작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2015)은 5배의 수입을 거뒀다. 20세기 폭스사에 복덩이가 굴러 들어온 것이다. 그가 할리우드 메이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아포칼립스 SF 단편 애니메이션 <Ruin>을 감상해 보자. 폐허가 된 LA를 배경으로 현란한 모터사이클 전투 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쇼트 애니메이션 <Ruin>(2012)

온라인에 올라온 <Ruin>을 본 폭스 관계자는 이를 장편 영화로 만들 생각을 했다. 그를 만나보고 그 이상의 재능을 알아본 폭스는 그에게 마침 당시 1년 전 영화판권을 구입한 소설 <메이즈 러너>의 감독직을 제의했다. 비주얼 아티스트에서 일약 할리우드 메이저의 실사영화 감독으로 발탁된 것이다. 호시탐탐 할리우드 입성 기회를 노리던 그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400억 원의 제작비로 극장 수입으로만 4,000억 원을 벌어들이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메이즈 러너> 메이킹 영상

2018년에 개봉한 3부작의 마지막 영화 <메이즈 러너: 데쓰 큐어>는 촬영 도중 주연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Dylan O’Brien)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1년이나 늦어졌으나 전작의 흥행신화를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