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 카스웰(Sara Caswell)

스테판 그라펠리 이후 재즈계에서 그만큼 두각을 나타낸 바이올리니스트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39세의 사라 카스웰은 인디아나 대학과 맨해튼 음악학교에서 수학한 정통 바이올리니스트로, 에스페란자 스폴딩의 스튜디오 앨범 <Chamber Music Society>(2010)에서 연주하며 재즈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남플로리다 대학의 재즈 교수 척 오웬이 주도하는 ‘Jazz Surge’ 프로젝트의 최신 음반 <Whispers on the Wind>(2016)에 참여하였는데, 그중 수록곡 ‘Can’t Remember Why’가 그래미 즉흥연주 솔로 부문(Best Improvised Jazz Solo)의 후보곡으로 올랐다.
장 베일러(Jean Baylor)

한때 음원 차트를 달궜던 힙합&알엔비 듀오 자네이(Zhane)의 보컬리스트 장 노리스(Jean Norris)는 솔로로 전향하며 퓨전 재즈 그룹 옐로우 자켓(Yellow Jacket) 출신의 재즈 드러머 마커스 베일러(Marcus Baylor)와 부부가 되었다. 이들 베테랑 부부는 더 베일러 프로젝트(The Baylor Project)라는 이름으로 앨범 <The Journey>(2017)를 발표했다. 펑크와 힙합을 제외한 모든 ‘Black American Music’(BAM), 즉 재즈, 알앤비, 가스펠을 망라하여 최고 재즈보컬 앨범과 최우수 트래디셔널 R&B 퍼포먼스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라울 미동(Raul Midon)

태어나자마자 시력을 잃은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샤키라,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같은 라틴 스타의 보컬을 맡으며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키웠다. 솔로로 전향 후 온라인에서 활동하다가 제이슨 므라즈와 스티비 원더가 피처링한 앨범 <State of Mind>(2005)로 실질적인 데뷔를 했고, 테드(TED) 강연에서 성공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플라멩코, 소울, 재즈를 섞은 스타일, 현란한 기타 연주와 악기 소리를 따라 하는 보컬을 선보이며, 곧잘 스티비 원더와 비교되곤 한다. 신작 <Bad Ass and Blind>(2017)를 그래미 최고 재즈보컬 앨범 후보로 올렸다.
재즈마이어 혼(Jazzmeia Horn)

재즈마이어 혼은 예명이 아니라 할머니가 지어준 이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음악적인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라 네 살부터 노래를 했다. 올해 8월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 공연을 위해 내한했던 그는, 학창 시절부터 2015년 텔로니어스 몽크 국제재즈경연대회 등 거의 매년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싱어송라이터다. 평론가들은 그를 재즈 레전드 베티 카터(Betty Carter)와 비교하며 머지않아 재즈 스타가 될 것임을 직감했는데, 그의 첫 앨범인 <A Social Call>(2017) 부터 그래미 최고 재즈보컬 앨범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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