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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미국 케이블 채널 USA 네트워크의 방영을 끝내고 넷플릭스에 올라온 8부작 미니시리즈 <죄인(The Sinner)>이 한 동안 신규 케이블 드라마 1위에 오르며 TV 스릴러 분야에서 <마인드 헌터>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로튼 토마토 평점 95%의 <마인드 헌터>에 필적하는 94%를 기록했으며, 소설을 각색한 탄탄한 스토리라는 강점도 흡사하다. <죄인>은 독일의 저명한 미스터리 작가 페트라 함메스파(Petra Hammesfahr)가 1999년 출간한 동명의 베스트 셀러를 각색한 것으로, 촘촘히 짜여진 스릴러 요소를 담고 있다. 이 드라마의 강점을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죄인> 공식 프로모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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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nner> 원작의 표지

 

범인 추적이 아닌 살해 동기의 추적

범죄가 발생하고 형사가 범인을 추적하는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주부가 사람들로 붐비는 해변에서 이유 없이 한 남자를 살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더욱이 범인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범인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충동 살인의 동기를 찾아 나선다는 설정은 무척 신선하게 다가온다. 형사는 그 실마리가 과거 한동안 상실된 여주인공의 기억 속에 있음을 알아차린다.

<죄인> 공식 예고편

 

엄격한 금욕 생활에서 오는 트라우마

살해자는 엄격한 기독교 가정에서 심장에 장애를 안고 태어난 동생과 함께 자랐다. 금욕적인 신앙생활과 동생에 대한 죄의식은 어린 시절 그녀의 일상을 지배했으나, 간혹 몰래 먹는 초콜릿 한 점으로 인해 일탈에서 오는 쾌감을 맛보기도 했다. 매 에피소드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그녀의 깊은 곳에 자리한 죄의식과 트라우마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드라마의 제목이 상징하듯 ‘Crime’, 법적인 범죄보다 ‘Sin’, 종교적 죄악에 가까운 심리적 스릴러다.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역의 빌 풀먼(Bill Pullman)

 

제시카 비엘의 심리 연기

살해자 ‘코라 탄네티’ 역을 맡은 제시카 비엘(Jessica Biel)의 심리 연기는 시리즈 전체를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인기 배우이자 가수인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부인이기도 한 그는, 2015년 첫 아이를 출산한 후 다시 연기 활동에 나섰다. 전에 액션 영화에 주로 출연하던 그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아 그는 올해 골든글로브상과 에미상 후보로 올랐다.

제시카 비엘의 필모그래피 영상

첫 시즌의 성공으로 올해 시즌 2가 제작되어 미국 케이블 TV 채널에서 방영 중이다. 제시카 비엘은 제작자로 나서고, 형사 빌 풀먼은 다시 살해 동기를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