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회사였던 픽사(Pixar)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변신하기 위해 1980년대 중반부터 매년 단편을 제작하여 발표했다. 30여 년 동안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작에 오른 작품은 많았지만 최종 수상한 작품은 단 네 편이다. 그중에서 최고라 평가되는 작품은 <For the Birds>(2000) 라고 할 수 있다. 장편영화 <몬스터 주식회사>와 함께 극장 상영 전에 소개된 이 작품은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는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그 후 이 작품은 미국 어린이 학교에서 좋은 교우관계를 위한 교육 목적으로 자주 활용되는 영상 중 하나가 되었다.

악동 캐릭터인 참새들이 마지막에 망신을 당한다는 스토리는 픽사(Pixar) 영화의 주요 모토인 ‘권선징악’과도 잘 들어맞는다. 랄프 에글스톤(Ralph Eggleston) 감독은 어릴 적 시골에 있는 할머니 집에 갈 때 전봇대 위에 나란히 앉은 참새들을 보면서 스토리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픽사가 <토이 스토리>를 제작하던 1992년 아트 디렉터로 스카우트되어 애니 상(Annie Award)을 수상한 그는,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For the Birds>를 픽사팀과 함께 완성하여 2002년 감독으로서 처음 오스카의 영예를 안았다.

200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랄프 에글스톤 감독

이 단편 속 귀엽고 못된 참새 캐릭터는 이후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카>, <인사이드 아웃>에서 카메오로 잠깐 등장하기도 했다. 이 귀여운 참새 캐릭터는 불평을 늘어놓거나 짓궂은 장난을 치면서 픽사의 감초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