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추운 계절이다. 겨울을 견디게 하는 건 따뜻한 차와 커피일지도. 마음에 쏙 드는 잔이 있다면 겨울의 차 시간이 좀 더 행복할 거다. 괜찮은 잔을 발견할 수 있는 곳, 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빈티지 테이블웨어 숍을 모았다.

 

케이코쇼텐

케이코쇼텐(Keiko Shoten)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아메리칸 빈티지 제품을 주로 다루는 편집숍이다. 인테리어 용품이나 장난감, 의류까지 다양한 물건을 팔지만 단연 눈에 띄는 건 그릇이나 머그 등 식기류.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도 마니아가 많은 앵커 호킹(Ancor Hocking) 사의 ‘파이어킹(Fire King)’ 제품도 여럿 갖추고 있다. 재치있는 일러스트가 그려진 유리컵과 맑은 비취색의 파이어킹 제디트(Jade-dite) 라인이 특히 아름답다. 눈썰미 좋은 주인의 취향이 그대로 보이는 물건이 가득하다. 투박해서 더 근사한, 흔치 않은 제품들로만 채워진 가게.
덧붙여 2017년 11월 케이코쇼텐은 오프라인숍을 열었다. 저마다 개성을 품은 빈티지 아이템을 직접 보는 것뿐 아니라, 정성 들여 준비한 커피와 요리 역시 놓치지 말자.

케이코쇼텐 온라인숍 
케이코쇼텐 인스타그램

 

유앤웬즈데이

유앤웬즈데이(youandwednesday)에서는 영국과 프랑스의 빈티지 식기와 소품을 만날 수 있다. 홈페이지 디자인만큼이나 간결하고 단정한 디자인의 제품이 대부분. 유앤웬즈데이의 매력은 제품 소개 글에 있다. 이렇게 사려 깊은 소개 글은 진심으로 빈티지를 아끼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쓸 수 없다. 찻잔, 접시, 수프 볼 등 식기뿐 아니라 빈티지 가구도 판다. 모든 물건이 군더더기 없이 정갈해서, 이곳의 접시 하나 테이블에 놓으면 집 청소를 하게 될 것만 같다. 업데이트 되자마자 품절되는 경우가 많으니 유앤웬즈데이의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수시로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유앤웬즈데이 온라인숍 
유앤웬즈데이 인스타그램

 

웨이브렛

웨이브렛(Wave-let)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웨이브렛에서 소개하는 식기는 모두 오묘한 빛깔을 품었다. 날렵하고 고상한 생김새, 그 자체로 작품이다. 물건은 독일, 영국, 바르셀로나,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왔다. 질박한 머그부터 앙증맞은 에스프레소 잔 세트, 고가의 찻주전자 세트에 이르기까지 제품 라인업은 다양하지만, 모두 빈티지에서 느낄 수 있는 우아함이 묻어난다. 웨이브렛의 미적 감각은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하나도 화보처럼 구성해 올린다. 식기뿐 아니라 가구, 오래된 포스터 등 여러 물건을 판다.

웨이브렛 온라인숍
웨이브렛 인스타그램

 

메인 이미지 출처 Albert Anker, Tee und Schmelzbrötchen(1873)

 

 

Editor

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