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음악 시장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할 만큼 그 규모가 큽니다. 음악 관계자들은 오래전부터 음반과 공연이 활성화된 일본을 탈아시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일본의 음악 신. 그중에서도 도쿄의 청춘들이 특히 사랑하는 인디 음악이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그들이 듣는 지금의 노래들. 도시의 밤과 풍경에 잘 어울리는 노래들. 어쩐지 세련된 도쿄의 정경을 가슴 한편에 품고, 앞으로 달려나가는 그들의 음악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시티팝 사운드의 재림 Yogee New Waves(요기 뉴 웨이브스)

요기 뉴 웨이브스는 2013년 결성되어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입니다. 멤버는 Kengo Kakudate(기타&보컬), Kose Ueno(베이스), Fumiya Takemura(기타) Tetsushi Kasuya(드럼)으로, 세련된 도쿄의 정서를 팝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츠토야 유미, 야마시타 타츠로, 서니데이 서비스 등 일본의 위대한 팝 뮤직들을 듣고 자란 그들이 만든 첫 번째 앨범 <PARAISO>(2014)는 발매되자 시티팝 사운드의 재림으로 평가받으며 힙스터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2017년 5월 17일 발표된 두 번째 정규앨범 <WAVES>는 시부야케이부터 1970~80년대의 시티팝까지 도쿄가 가진 음악적 요소들을 자신들만의 팝 감성으로 뽑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자란 그들은 이제 새로운 시티팝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쿄를 닮은 담백한 밴드, Mistume(미츠메)

미츠메는 2009년 도쿄에서 결성한 4인조 밴드입니다. 멤버는 기타와 보컬 Moto Kawabe(기타&보컬), Mao Otake(기타&신스), Yojiro Suda(드럼), Nakayaan(베이스)로 게이오 대학 음악 동아리에서 만난 이들은 2010년 라이브 활동을 시작합니다. 2011년 8월 첫 번째 정규 앨범 <Mistume>, 2012년 9월 두 번째 앨범 <Eye>, 그리고 세 번째 앨범 <Sasayaki>를 2014년에 발매합니다.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미츠메는 심플한 악기 구성 위에 복고적인 색채를 더한 담백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엔 샴 캣츠와 함께 우리나라를 찾았는데요.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공연하며 그 활동반경을 점점 넓혀가고 있습니다.

 

청량감 넘치는 신스팝 밴드, The Fin.(더 핀)

더 핀은 2010년 결성된 고베 출신의 신스팝 밴드입니다. 멤버는 Yuto Uchino(보컬&신스), Ryosuke Odagaki(기타), Takayasu Taguchi(베이스), Kaoru Nakazawa(드럼)으로 이뤄져 있으며, 2013년 EP 앨범 <Glowing Red On The Shore>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Hip Land’ 레이블에서 발매한 그들의 정규 1집 <Days With Uncertainty>(2014)의 타이틀곡 ‘Night Tim’이 주목받으며, 후지락 페스티벌과 미국 텍사스의 SXSW 무대에 서는 등 해외 투어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현재 더 핀은 일본과 영국을 오가며 활발히 공연하고 있습니다. 일본 밴드라면 멜도디에서 일본 특유의 선율이 드러나곤 하는데, 더 핀은 선 굵은 편곡과 시원한 사운드로 개성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가장 핫한 밴드 Suchmos(서치모스)

이미지- Suchmos 페이스북

서치모스는 2013년에 결성된 밴드입니다. 멤버 구성은 Yonce(보컬), Taiking(기타), Hsu(베이스), Ok(드럼), DJ Kcee(DJ), Taihei(키보드) 6명으로 이뤄졌습니다. 1990년대 생으로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이들은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연주하곤 했었는데, 팀명은 루이 암스트롱의 애칭인 사치모(Satchmo)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2015년 데뷔작 <The Bay>와 올해 발표한 두 번째 앨범 <The Kids>, 단 두 장의 앨범으로 오리콘 주간 차트 2위 오르고, 후지락 페스티벌, 섬머소닉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등 도쿄에서 가장 핫한 팀 중 하나가 됩니다. 이들의 음악은 자미로콰이 같기도, 시부야케이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애시드 재즈부터 힙합, 소울, 훵크, 록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세련된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Writer

지큐, 아레나, 더블유, 블링, 맵스 등 패션 매거진 모델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개러지 록밴드 이스턴 사이드킥(Eastern Sidekick)과 포크밴드 스몰오(Small O)를 거쳐 2016년 초 밴드 아도이(ADOY)를 결성, 팀 내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다. 최근 첫 에세이집 <잘 살고 싶은 마음>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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