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록이 대세는 아니라지만, 록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쾌감이 분명 있다. 주목해야 할 홍대 신의 록 밴드 넷을 소개한다. 모두 신선함과 특별한 개성을 갖췄다.

 

플라잉독(Flying Dog)

이미지 출처 – ‘플라잉독’ 네이버 뮤지션 리그 페이지

플라잉독(Flying Dog)은 2014년 첫 싱글 <한양 부기(Hanyang Boogie)>를 낸 이후, 꾸준히 음반을 발매하고 공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록 밴드는 2017년 3월 첫 정규앨범 <입문자용 하드로크>를 냈다. 플라잉독은 사람들이 록을 ‘시끄럽고 듣기 힘든 음악’으로 여기지 않기를 바랐고, 진입장벽을 낮춘 노래들을 만들었다. 그들의 바람대로 <입문자용 하드로크>는 록에 입문하는 사람과 애호가 모두를 만족시키는 앨범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 해 10월 27일 이들은 약 일주일에 걸친 멕시코 투어를 마쳤다. 멕시코 투어는 멕시코 레이블 '빤쵸뮤직'으로부터 초청받아 성사된 것이라고. 이 밴드가 어떤 매력을 가졌길래 멕시코까지 소문났는지, 라이브 영상을 보며 확인하자.

플라잉독 ‘영웅이 필요해’
플라잉독 ‘내 마음에 약을 발라줘요’

플라잉독 페이스북

 

호랑이아들들

이미지 출처 – ‘호랑이아들들’ 공식 페이스북

호랑이아들들의 멤버는 모두 20대다. 이들이 만드는 사운드에선 젊음이 제대로 느껴진다. 열기로 가득하며 투박하고 거칠다. 잘 만져서 미끈한 음악이 대세인 요즘, 호랑이아들들의 음악은 도리어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들이 정식으로 처음 앨범을 낸 건 2015년이지만 그전에도 이미 100회가 넘는 라이브 무대에 섰다. 여러 번 무대의 맛을 본 이들은 로큰롤 팬의 갈증을 해소해줄 음악을 만들어냈다. 호랑이아들들은 2016년 10월 새로운 EP <마음의 바닥>을 발매했고 지금까지 여러 공연장에서 직접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근래 보기 드문, 그래서 귀한 밴드다.

호랑이아들들 ‘구름에 홀려서’
호랑이아들들 ‘마음의 바닥’ M/V

호랑이아들들 페이스북

 

네임텍(Nametag)

이미지 출처 – ‘네임텍’ 공식 페이스북

네임텍(Nametag)의 음악에선 공격성과 분노를 느낄 수 있다. 정제되지 않고 이질적이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뒤이어 슬며시 유머러스함이 드러난다. 특유의 가사와 스타일은 'B급 감성'을 자극해 마니아층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2017년 9월 이들은 첫 정규앨범 <아 예>를 발매했다. 단순한 듯 박력 넘치는 멜로디는 복잡한 생각을 지우기에 알맞다. 세상만사 성가시고 재미없을 때 네임텍의 음악을 들어보자.

네임텍 '담배 하나만' M/V
네임텍 '바니바니'

 네임택 페이스북

 

클랩스(Klaps)

이미지 출처 – ‘클랩스’ 공식 페이스북

클랩스(Klaps)는 2015년 첫 EP <Konfusion>을 냈다. 이 앨범의 테마는 젊음. 젊음 하면 으레 떠올리는 열정이나 패기가 아니라 우울함과 막막함, 대책 없음 같은 어두운 면을 담았다. 특히 'Change'와 '악몽' 등의 노래는 이들의 라이브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며 은근히 팬을 모은 곡이기도 하다. 클랩스는 힘차거나 강렬하진 않아도 개성 있고 감성적인 록을 들려준다. 2017년 7월 발매한 싱글 <물(Water)>을 들어보면, 이 밴드만의 스타일이 확고해지는 한편 더욱 깊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클랩스 'Change'
클랩스 '악몽' M/V
클랩스 '물'

클랩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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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