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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블룸하우스 프로덕션

이제 국내 관객들에게 ‘블룸하우스’라는 단어는 꽤 익숙할 것 같다. 2017년 상반기 국내에 ‘강제 개봉’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겟 아웃>(2017)의 제작사인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단단히 신뢰를 준 덕이다. 앞서 <겟 아웃>은 북미 개봉 당시 작품성을 입증하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9%를 달성하고, 저예산의 제작비 대비 6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는 예정에 없던 국내 극장 개봉으로도 이어져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겟 아웃> 예고편

알고 보면 블룸하우스의 전작들도 무시무시하게 흥미진진하다. 대표적으로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 시리즈는 공포를 페이크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풀어내어 한층 신선한 재미를 안겨줬다. 이외에도 <인시디어스>(2010~) 시리즈와 근래 선보인 스릴러 영화 <23 아이덴티티>(2016), <겟 아웃> 그리고 여느 공포 못지않게 오싹했던 음악 영화 <위플래쉬>(2014)까지 성공시키며 블룸하우스는 명실공히 ‘호러 명가’라는 호칭을 얻었다.

<해피 데스데이> 예고편

지난 10월 13일의 금요일, 북미에서 개봉한 <해피 데스데이>는 <겟 아웃>의 오프닝 스코어를 제치고 올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올해 할로윈 데이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마 ‘베이비’ 가면도 인기를 두둑하게 챙겼다고. 그 입소문을 확인한 국내 관객들은 영화 개봉만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그 심정을 알았는지 국내 개봉일이 11월 8일로 하루 앞당겨졌다.

 

믿고 맡기는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

블룸하우스와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의 만남도 <해피 데스데이>에 대한 기대를 한껏 돋우는 이유다. <디스터비아>(2007),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각본으로 할리우드에서 인정받는 작가였던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이번 영화 연출로 블룸하우스와 여섯 번째 작품을 함께 했다. 앞서 감독은 첫 연출작 <파라노말 액티비티: 더 마크드 원스>(2014)에서 특유의 공포스러운 유머를 시도하는가 싶더니, 다음 작품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2015)에서는 대놓고 B급 코미디 공포 영화를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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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해피 데스데이>에 대해 “유머와 공포, 두 장르를 똑같이 중요하게 다뤘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주특기인 코미디 공포 장르에 대한 관객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최소한의 노출로 최대한의 긴장을 자극하는 이번 영화는 국내에선 15세 관람가로 상영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포 영화임을 시사하고 있다.

 

죽여주는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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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생일을 맞은 주인공 ‘트리’(제시카 로테)가 정체불명의 살인마로부터 죽임을 당하고, 그로부터 잠에서 깨면 다시 살인과 죽음이 반복된다는 이야기다. 온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대학교 퀸카 ‘트리’는 이유를 알 수 없이 반복되는 죽음에 두려워하지만, 그 죽음이 반복될수록 자신이 죽는 패턴을 이해하고 학습하며 살인마에 맞서는 당찬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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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해진 시간마다 찾아오는 가면을 쓴 살인마는 일명 ‘베이비’. 매번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긴장감을 부여하면서도 끈질기게 나타나 주인공을 계속 죽인다. 스크림이 부러워할 만한 깜찍한 얼굴로 끔찍하게 죽여주는 베이비, 그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그런 살인마의 모습에는 도대체 어떤 유머가 숨어있을까. 예측할 수 있는 모든 예상을 무한 반복으로 뒤엎는다는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죽여주는 파티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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