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몸매의 여자가 슬리밍 치료에 참가한다. 그런 아내를 기다리던 남자는 치료를 받고 나오는 날씬한 몸매의 여자들을 구경하다가 조금 특이한 치료 과정을 목격한다. 이윽고 치료를 마치고 남편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여자. 매끄러운 그림체와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슬림타임>이 보여주는 비포 앤 애프터를 직접 확인해보자.
애니메이션 <슬림타임>의 결말은 단연 흥미롭다. 날씬한 모습으로 바꿔주는 치료를 받고 나온 여자의 몸매는 다른 사람과 달리 하나도 날씬해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여자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태도로 자신을 기다리던 남편에게 다가가고, 남편 역시 그런 아내를 데리고 즐겁게 센터를 나선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슬리밍 센터의 치료 방법은 마치 공장에서 똑같은 물건을 찍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어쨌든 슬리밍 센터의 치료 목적은 결국 아름다운 여자로 만들어주는 것. 획일적으로 날씬한 모습을 예쁘다고 여기는 여자들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자신감을 얻어 돌아온 주인공을 통해 애니메이션은 외모지상주의를 꼬집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프랑스에 있는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전문학교 스핀포콤(Supinfocom) 학생들의 졸업작품으로, 2011년 공개되어 어느덧 유튜브에서 3천 8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애니메이터이자 CG 전문가인 Bertrand Avril과 Pierre Chomarat, David Dangin이 공동 작업했고, 그중 베르트랑 에이브릴(Bertrand Avril)은 현재 프랑스를 기반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곡 ‘Adventure Of A Lifetime’의 독특한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홈페이지에서 더 많이 감상할 수 있다.
Bertrand Avril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