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김봉현의 이름은 익숙한 사람이 많을 거다.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은 힙합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오해와 편견을 지우는 여러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음악 비평은 물론, 힙합영화제를 주최하고 시(時)와 랩의 연결점을 찾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얼마 전엔 도끼, 빈지노, 더콰이엇 등 알 만한 래퍼 열두 명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 <밀리언달러 힙합의 탄생>을 냈다. 술술 읽히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힙합이 단순히 음악 장르가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 흥미로운 책을 쓴 김봉현을 만나 힙합과 삶 얘기를 나누었다.

 

#<밀리언달러 힙합의 탄생>

Q. 래퍼와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 새로워요. 인터뷰집 <밀리언달러 힙합의 탄생>은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힙합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해 왔어요. 그중 하나가 힙합 영화제였고요. 힙합 영화제를 두 번 치르면서 다음에는 오리지널 작품을 올려보고 싶어졌고, 그 작품 안에는 래퍼의 예술성, 힙합의 문화적 특성과 멋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SOMETHING FROM NOTHING: THE ART OF RAP(2012)>이라는 미국의 다큐멘터리가 있어요. 아이스-티(Ice-T)라는 큰형님 같은 래퍼가 다른 래퍼 50명 정도를 만나서 '네 예술은 뭐야' '너한테 랩이란 뭐야'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걸 담은 건데, 아주 러프하게 말하면 이 영화의 한국 버전을 만들어보자 싶었죠. 그래서 래퍼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서 영상을 찍었어요. 그러다가 이 콘텐츠를 책으로도 남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와 책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소재를 갖고 만들었더라도 분명히 차이가 있을 거고, 시너지가 될 거라 생각했죠. 

<밀리언달러 힙합의 탄생>

 

Q. 래퍼 12명을 선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어떤 기준이 있었나요?

(인터뷰한 래퍼 도끼, 더콰이엇, 빈지노, 팔로알토, 제리케이, 스윙스, 허클베리피, 산이, 딥플로우, JJK, 타이거JK, MC메타)

베테랑에 가깝고, 단순히 오랫동안 힙합 신에 몸담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성과물을 냈던 래퍼일 것. 그래서 현재 자신만의 위치와 정체성이 있는 래퍼여야 했어요. 제 기준에서는 여기 실린 래퍼들이 힙합을 깊게 이해하면서도 힙합의 멋과 매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Q. 대화를 통해서 래퍼의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었어요?

이 래퍼들도 여기저기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터뷰도 많이 했겠지만, 저와의 인터뷰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모든 래퍼들과 저의 공통점은 힙합의 팬이라는 거죠. 힙합 팬끼리 되게 즐겁게 이야기하면서도 음악적으로, 힙합적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려 했어요. 흔히 접할 수 없는 힙합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죠. 또, 래퍼마다 목말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같이하려고 했어요.

 

Q. 모든 인터뷰가 특별하겠지만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가 있었다면요?

한 사람만 뽑으라면 스윙스가 가장 인상 깊어요. 개인적으로 스윙스에 대해 항상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어요. 물론 잘못이나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 래퍼는 힙합을 굉장히 잘 이해하고 여러 가지를 선구적으로 선보였거든요. 시대적으로 너무 앞서가서 이해받지 못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저랑도 비슷한 게 있어요. 제가 시와 랩의 연결고리를 탐구하거나 새로운 걸 시도할 때, 정말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비난받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스윙스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스윙스: 힙합 듣다보면 그런 가사 많잖아요. 자기 방어적이고 공격적인 가사. 전 그 안에 고통이 같이 있다고 생각해요. 고맙단 말 안에는 미안하단 말이 반드시 들어 있다고 어떤 시인이 말한 적이 있는데 이거랑 비슷해요. 고맙다고 말하는 건 ‘난 너한테 해준 게 없는데 미안하다’는 뜻도 되잖아요. 힙합 가사의 그 공격적이고 방어적인 말들 안에도 고통이 되게 많다고 생각해요.

- 김봉현, <밀리언달러 힙합의 탄생> 스윙스 편, 김영사, 2017, 228쪽

 

Q. <밀리언달러 힙합의 탄생>이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나요?

래퍼의 인터뷰는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하나의 공통분모를 갖고 힙합을 문화적, 장르적으로 파헤친 콘텐츠는 흔치 않아요. 이 책에는 힙합이라는 세계가 돌아가는 원리나 특성들, 힙합의 멋이 무엇인지 등 여러 고민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힙합을 단지 유행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로 향유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거예요.

 

Q. 그 영감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걸까요?

전 래퍼는 일종의 롤모델이라고 생각해요. 목사라고 표현할 때도 있고요. 힙합이 기본적으로 종교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보거든요. 1인칭 시점의 음악이고, '나는 뭐가 될 거야' '어떻게 살아라' 등의 의미가 담긴 곡이 많잖아요. 이런 것들이 많은 사람에게 종교가 주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영감을 준다고 봐요. '내 삶에 저런 태도를 받아들여야지'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같은. 

<밀리언달러 힙합의 탄생> 트레일러. 책에 실린 래퍼들의 인터뷰를 짤막하게 볼 수 있다

  

#철학과 움직임

Q. 힙합 저널리스트로서 글을 쓸 땐 특히 어떤 점에 중점을 둬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느낀 건 어떤 평론이나 비평은 실제 창작물, 창작자와 괴리되어 있다는 거였어요. 저도 그랬던 적이 있고요. 창작자의 생각, 상황,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물만 갖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종종 공허하다고 느꼈죠. 전 창작자들이 제 글에서 영감과 창조적 에너지를 얻길 원해요. 그렇기 때문에 창작자의 의도, 생각, 철학을 생각하지 않은 채 텍스트만 놓고 말하는 건 저한텐 점점 의미가 없어지고 있어요. 제가 추구하는 건 창작자가 영감을 얻고 존중할 수 있는 비평, 혹은 창작자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비평을 하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그 해석에 영감을 받아서 또 다른 걸 만들기도 하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 가려고 해요.

 

Q. 기억에 남는 창작자의 반응이 있어요?

빈지노의 'If I die tomorrow'라는 노래에 얽힌 이야기가 있어요. 미국 래퍼들은 항상 험난하게 살아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 내가 내일 죽으면 어디에 묻어줘' 같은 비장한 얘기를 많이 해요. 저는 빈지노가 의도했든 안 했든 이러한 힙합의 고유한 서사를 '한국의 보통 청년'이 화자가 돼 새로이 풀어낸 것 같다고 느꼈어요. 힙합이 한국화, 지역화된 굉장히 흥미로운 결과물로 보인다고 썼죠. 빈지노가 이걸 읽고 공감했다고 하더라고요.

 

Q. 시와 랩의 연결고리를 찾는 프로젝트 '포에틱 저스티스', 레진코믹스 웹툰 <Black Out> 스토리 작업도 했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게 버겁진 않아요?

일찍이 자기 객관화를 하며 느낀 건 저에게 창작자로서 재능은 없지만, 그걸 해석하고 풀어내는 저널리스트의 자질은 있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구축해둔 영역 안에서는 여러 가지를 하려고 해요. 글 쓰는 것과 책 출판은 물론이고 영화제를 만들기도 하고요. 웹툰은 요즘 가장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 생각해서 시작했죠. 항상 주위를 눈여겨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디어를 구현하려고 할 때 뒤이어서 해야 할 과정이 자연스레 떠올라요. 확실한 영역을 만들어 놓은 지는 오래됐고, 그 안에서 하는 일들은 차분히 해나가는 편이에요. 전 기본적으로 부지런한 스타일인 것 같아요. ‘부지런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도요. 드문 인간형인 건 맞을 듯해요. (웃음)

 

Q. 여러 활동 중에서도 '포에틱 저스티스' 활동이 더욱 와 닿았어요. 어떻게 김경주 시인, MC 메타와 함께하게 된 거예요?

김경주 시인을 처음 만났을 때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우수에 찬 시인'의 자아와 '영특한 비즈니스맨'의 자아가 동시에 있는 사람이더라고요. 시인인데 랩에도 관심이 많으셨고요. 랩의 가능성이나 시와 랩의 연결점에 대해 이미 알고 계시는 분이기도 했죠. MC 메타 역시 의미 있거나 관심이 가는 일에는 재지 않고 뛰어들어 보는 태도를 가진 분이라 얘기가 잘 된 것 같아요.

‘포에틱 저스티스’ The ICON tv 영상

  

Q. '포에틱 저스티스' 활동이 세 분에겐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저희 모두 조금씩은 달라요. 보통 사람들이 시는 굉장히 고차원적이고 가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랩은 그렇게 여기지 않죠. 랩에도 여러 상징, 수사, 표현 기법이 정말 많아요. 저는 랩이 담고 있는 것의 수준은 굉장히 높은데 포장이나 방식이 새로울 뿐이라 생각해요. 포장만 보고 오해받는 경우가 많고요. 시와 랩의 연결고리를 보여줘서 그 오해를 풀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김경주 시인은 시와 랩이 공통으로 '고백의 언어'라고 생각해요. 또한 시가 소수의 전유물이 된 데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계시고요. 시가 너무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고결함만을 추구하다 보니 리듬감이나 활력을 잃어버리게 된 것 같다고……. 이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랩에서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MC 메타는 늘 시를 쓴다는 생각으로 가사를 써온 래퍼예요. 본인은 고뇌해서 여러 은유를 통해 가사를 썼는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쉬운 텍스트만 좇는 것도 안타까워하셨죠. 한국 랩 가사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이 작업이 유의미할 거라 보셨어요.

 

Q. 랩의 문학성을 느끼게 해주는 랩을 추천해 주세요. 지금 바로 생각나는 걸로요.

가리온 1집 전부. 또, 키비(Kebee)의 '소년을 위로해줘'는 은희경 씨의 소설 <소년을 위로해줘>의 모티프가 될 정도였고요. 이그니토의 앨범도 있죠. 이그니토의 작품은 하나의 가상 세계, 묵시록적인 세계예요. 이그니토가 표현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의 시 구절이라고 생각해요. 넋업샨의 가사도 떠오르네요. 스윙스도 시와 랩의 연결고리를 잘 알고 있는 래퍼고요.

 

Q. 힙합영화제는 어떻게 생각하게 된 거예요?

자라면서 힙합을 접하고 배우게 된 데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특히 중요한 게 영화였어요. 힙합 영화나 흑인 영화에서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을 많이 배웠어요. 이런 좋은 영화를 같이 보면 좋겠다 싶어서 시범적으로 래퍼 나스(Nas)의 다큐멘터리 <타임 이즈 일매틱(NAS: TIME IS ILLMATIC, 2014)>을 상영했어요. 상영권을 따서 직접 번역했고 타블로가 감수를 해주었죠. 그 이후에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Straight Outta Compton, 2015)>이라는 영화의 자막 감수를 저와 더 콰이엇, 도끼가 했어요.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영화제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어요. 또 다른 이유는 힙합의 인기가 높아지긴 했지만 콘텐츠가 너무 콘서트에 집중되었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어요. 콘서트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다른 방식의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타임 이즈 일매틱> 공식 트레일러

  

Q. 힙합, 흑인 영화 중에 특히 좋아하는 영화를 소개해 주세요.

1991년 만들어진 <보이즈 앤 후드(BOYZ'N THE HOOD)>라는 영화를 좋아해요. 쿠바 구딩 쥬니어(Cuba Gooding Jr.)와 아이스 큐브(Ice Cube)가 출연하고요. 흑인 영화의 클래식이라고 생각해요. 게토 흑인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알리면서 흑인과 힙합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영화입니다. 가난하고 위험한 동네에서 태어난 흑인 젊은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무슨 일을 겪는지, 그리고 어떤 비극의 굴레에 빠지는지를 그려내요. 

<보이즈 앤 후드> 포스터

또 넷플릭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로는 <러블 킹스(Rubble Kings, 2015)>요. 1970년대 뉴욕 빈민가에서 흑인, 히스패닉, 라틴계 등 젊은 청년들이 패거리를 나눠 싸우고 죽이는 걸 보여줘요.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요지는 뭐냐 하면요, 사실 힙합의 근원, 발생 동기는 너무나 평화롭고 긍정적인 이유라는 거예요. 힙합이 생기기 전엔 서로 싸우고 총질하곤 했는데, 얘네가 자정작용을 일으켜서 싸움 대신 춤을 추고 디제잉을 하고 랩을 해요. 그걸 짚어주는 영화예요.

<러블 킹스> 공식 트레일러

  

Q. 혐오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힙합 내 혐오표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늘어났어요. 이 이슈는 어떻게 생각해요?

복잡한 문제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예술이니까'라는 말로 모든 걸 옹호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힙합이 굉장히 남성 중심적으로 쌓아 올려진 문화인 건 사실이죠. 하지만 이 사실에 대해서도 선후 관계를 파악하고 균형을 잡는 것도 필요해요. 구조적인 것도 같이 의식해야 하고요. 저는 세상은 나아져야 하고 명백한 혐오의 영역에 있는 것들은 지양해야 하고 사라져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이에요. 예술이 인간 세상과 특별히 괴리돼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전 세계적인 분위기와 흐름, 새로이 느끼게 되는 것들에 힙합도 무관할 수 없고 무관해서도 안 되죠.
그런데 또 애매한 건 사람들이 힙합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랑하고 싶으면 하고, 굳이 늘 겸손할 필요 없고, '오늘 난 좀 공격적이야!' 하면 공격적인 태도도 분출하는 거, 이런 이유가 크거든요 사실. 힙합의 날것의 매력, 즉 사회적으로 아름답고 올바른, 남 보기 좋게 말고 솔직하게 하는 게 큰 매력인데 이 근본이 흔들리면 또 다른 문제가 되겠죠. 지금은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Q. 이 문제에 대해 힙합 신 내부의 분위기나 변화는 어떻게 느끼나요?

아티스트마다 다 다른 것 같아요.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래퍼로는 제리케이나 슬릭이 있겠고요. 제 생각에 현재는 아예 영향을 안 받는 아티스트는 없는 것 같아요.

 

#On to the next level

Q. 산문집도 준비한다고 들었어요. 힙합 관련 책이 아니라서 더욱 새로운데, 어떤 내용으로 준비 중이에요?

저는 음악 이야기를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글을 쓰고 문장을 다루는 사람이잖아요. 산문집에선 개인적 성향이나 면모를 드러낼 생각이에요. 일희일비하지 않고 멘탈이 강한 편이지만, 되려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성격인 것 같기도 해요. 산문집에서는 저라는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요.

 

Q. 어려운 질문이겠지만 특히 좋아하는 곡은 뭔지 궁금해요.

너무 많아서……. (웃음) 요즘 좋아하는 노래로 꼽을게요. 다이나믹듀오의 '다시 쓰는 이력서'요. 그 당시 유행하던 굉장히 역동적인 비트도 그렇고, 바닥에서 치고 올라가는 두 사람의 각오가 담겨 있어서 더 좋아요. 또 가리온의 '12월 16일'이라는 노래요. MC 메타의 자전적인 이야긴데 가사가 정말 감동적이에요. 랩의 형식과 메시지도 훌륭하고요.

가리온 ‘12월 16일’ @문화콘서트 난장

  

Q. 인디포스트가 주목할 만한, '앞으로 더 눈여겨봐야 할' 아티스트가 있다면요?

래퍼 도넛맨이요. 도넛맨은 뭔가 알아요. (웃음) 힙합의 멋을 아는 래퍼라고 생각해요. '힙합의 원리'라는 노래를 추천하고 싶네요. 또, 래퍼 만수(MAANSOO)라는 친구가 되게 잘해요. 이번 앨범의 '투팍(Atheist)'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세요.

만수 ‘촌놈(prod. by C.why)’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계약된 책이 여러 권이라 부지런히 작업할 생각이고요. 내년 상반기 안에 3회 힙합 영화제를 개최하는 게 목표예요. 또 처음에 말씀드렸던 랩 다큐멘터리를 영화화해서 개봉해야죠. 원래 거의 24시간이 넘는 영상을 지금 4시간으로 줄였어요. 개봉하려면 또 2시간으로 줄여야 해요. 포에틱 저스티스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거고요. 정신과 의사와 함께 힙합과 치유, 힐링에 대한 영역도 개척해보려 해요. 힙합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일을 할 거예요.

 

인터뷰 김유영

사진 임도형

 

 

Editor

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