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을 ‘우사단길’. 북적거리는 이태원거리와는 사뭇 다른 한적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이태원역에서 10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이슬람사원, 그 앞으로 쭉 뻗는 골목길.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리는 ‘계단장’ 덕분에 더 유명해졌지만, 아쉽게도 올해부터 이 계단장은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계단장이 열리지 않더라도 우사단로의 매력은 줄지 않는다. 참고로, 계단장 대신에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가게들이 개별적으로 행사를 하는 프로그램 '들어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얼핏 평범한 주택가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가지 색깔의 간판과 그 가게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한번쯤은 주말이 아닌 한적한 평일에 시간을 내서 둘러보길 권한다. 일요일 휴무인 가게들이 제법 있는 그 곳에 헛걸음하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이태원 역을 가득 채운 인파를 돌파하기 위한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다양한 가게들을 보려면, 에너지 축적은 필수!

한적한 분위기를 향해 모여든 예술가들의 거리로도 알려져 있는 만큼 곳곳에 공방, 스튜디오, 작업실 등을 볼 수 있다. 낡은 건물들에 쏙쏙 박혀 있는 상점들은 정돈되지 않은 듯하면서도 멋을 내고 있어, 카메라를 손에 든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지도 모른다.


우사단로에 가면 들러 볼 곳이 많다.
작은 파워를 가진 그곳들


그바람에 주식회사
소박한 빵가게. 베이킹 수업을 진행하는 스튜디오도 겸하고 있는 곳이다. 클래스 신청만 하면 직접 스콘부터 고로케, 타르트 등 다양한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겉이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맛있는 스콘이 대표메뉴!
P.S. “법인설립을 하지 못해서 주식회사가 아니라는 반전이!” [‘그바람에 주식회사’ 블로그 출처]

일요일 휴무
메뉴 : 스콘 1,800원, 에그타르트 1,700원, 리얼레몬케익 2,000원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63, 1층 (한남동 754-20)


오늘은 열었을거야
작은 카페로, 아담한 분위기에서 앤틱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마스코트 강아지 ‘구름’이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커피 한 잔 마시며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곳.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다.

운영 : 오늘은 열었을거야
메뉴 : 아메리카노 3,000원, 라떼 4,000~5,000원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42


엔트로피 커피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카페. 우사단로 특유의 느낌이 있듯, 화려하진 않지만 볼거리 많고 알찬 느낌을 주는 카페다. 커피는 직접 로스팅도 하고 판매도 하고있다.

매일 12:00 ~ 23:30 운영
메뉴 : 아메리카노 3,500원, 아몬드밀크라떼 4,500원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74 (보광동 265-955 1층)


키스갤러리
현대미술 전시 갤러리. 다양한 아트컨설팅을 통해 개인 및 그룹 등, 신예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기획하고 있다. 문이 열려 있지 않더라도 밖에서 전시 중인 작품을 볼 수 있다.

평일 11:00 ~ 18:30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88(보광동 265-972)


소울잉크
타투 스튜디오, 그리고 아트 갤러리인 곳. 소울잉크에서는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을 교환으로 구매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획전인 ‘교환전’을 열기도 한다. 재밌는 그림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화요일 휴무, 그 외 13:00 ~ 20:00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58


ㅣ 우사단로10길 찾아가는 법 ㅣ[지도보기]
이태원역 3번출구 근처. 이슬람사원 방향으로, 이태원소방서에서 언덕길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