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온라인 채널에 공개한 단편영화 <우회(Détour)>는 타임랩스, 수중촬영 같은 아이폰7 플러스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했지만, 그보다 돋보이는 건 바로 미셸 공드리 감독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다. 프랑스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가 애플의 지원을 받아 아이폰 7 플러스로 직접 찍은 단편영화를 감상해보자.  

단편영화 <우회>

자동차에 막내가 아끼는 세발자전거까지 싣고 나면 가족의 여행은 시작된다. 단편영화 <우회>는 가족의 여행과 함께 시작된 세발자전거의 모험 이야기다. 여기에는 프랑스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 특유의 무드가 잔뜩 녹아있다. 과거 인디밴드의 드러머로,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광고 제작자로 활약하며 무엇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불리는 미셸 공드리는 아이폰 카메라만으로 자신의 기발한 공상을 마음껏 펼쳐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아이폰7 플러스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한층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냈다. 단편영화의 제목이 지도 위에 그려지는 첫 장면은 미셸 공드리 감독이 아이폰 스톱모션 기능을 이용해 직접 쓴 글자로 만든 것이다. 이외에도 타임랩스, 수중촬영, 슬로우 모드 같은 기능을 사용하여 다양한 연출을 시도했다. 덕분에 기존 영화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영상을 자랑하지만, 무엇보다 영화를 흥미롭게 만드는 기발한 소재와 사건, 재치 있는 연출은 카메라 기능과 상관없이 미셸 공드리의 마법 같은 솜씨다. 또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 <무드 인디고>(2013) 사운드 트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음악 작곡가 에티엔 샤리(Etienne Charry)가 참여하여 영화의 묘미를 한층 끌어올리는 아기자기한 사운드 트랙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