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소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 두 명의 애니메이션과 대학생이 제작비 3,000달러의 펀딩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그들의 졸업작품인 <In a Heartbeat>의 배경음악 작곡료 정도를 충당하기 위해서였다. 소셜펀딩 결과는 놀라웠다. 416명의 후원자가 나서서 도운 덕분에 목표 금액의 4배가 넘는 14,000달러가 모인 것이었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링링 아트&디자인 학교의 4학년 학생인 베스 데이비드(Beth David)와 에스테반 브라보(Esteban Bravo)는 바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돌입했다. 작품이 완성되기 3개월 전 트위터에서 46,000개의 리트윗과 10만 명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성공을 예감한 이들은 마침내 2017년 7월 31일 완성작을 SNS에 올렸고, 업로드한지 보름 만에 2,500만 조회 수를 돌파하였다.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애니메이션 필름에서 메인 캐릭터로 게이를 다룬 작품은 별로 없었잖아요. 컴퓨터 애니메이션에서 소외되었던 소재를 제대로 다뤄보고 싶었어요.”라며 작품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애니메이션 영역에서 LGBT는 <스티븐 유니버스>나 디즈니의 <도리를 찾아서>에서 잠깐 나온 장면으로도 논란이 되었던 소재이기도 했다. 두 제작자의 작품 선정 취지는 보름 동안의 조회수로도 충분히 달성되고도 남았다.

베스 데이비드(왼쪽)와 에스테반 브라보(오른쪽)

이 작품은 올라온 해에 유튜브 바이럴 영상 9위에 올랐고, 현재 4,750만 조회 수와 38만 건의 댓글을 기록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전히 각종 영화제와 LGBT 행사에 초대되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