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죠지, 수민, 이요한, 콕배스 (출처- 프라이머리 <신인류> 홈페이지 shininryu.com )

매번 각양각색의 음악가와 함께 작업해온 프라이머리의 앨범 <신인류>에서 그토록 기다려온 목소리를 찾았다. 죠지, 수민, 이요한, 콕배스. 개성 있는 음색은 물론 다재다능한 음악성까지 겸비한 이들을 과연 R&B 신의 ‘신인류’라 불러도 좋다. 네 명의 음악가 자신의 노래를 들어볼 차례다.

 

1. 죠지(George)

오랜 시간 공들여온 프라이머리의 신작 앨범은 맨 처음부터 좋다. <신인류>의 첫 트랙 ‘On’을 함께 부른 서사무엘과 죠지. 그중 죠지에 주목해보자. 알 사람은 알겠지만 죠지와 서사무엘과의 조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반장과 윈디시티, 로바이페퍼스, 서사무엘 등이 소속된 음악 레이블 크래프트앤준에 합류한 후, 서사무엘과 김아일의 프로젝트 앨범 <Elbow>에서 ‘Monk’라는 곡으로 먼저 호흡을 맞췄다. 트렌디한 감성과 목소리를 지닌 죠지는 감각적인 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눈에 띄는 신예다. 2014년부터 라이브 및 온갖 재치 넘치는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 ‘죠지라이프’에 올리며 팬을 모으고, 직접 만든 음반을 ‘완판’하기도 했다. 2016년 3월에는 본인이 만들고 쓰고 부른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아엠죠지>를 통해 공식적인 자기소개를 마쳤다. 얼마 전에 공개한 타이틀곡 ‘The Bottom of the Sea’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오롯이 채운 죠지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달달한 보컬과 랩 실력을 두루 갖춘, 이 재치 넘치는 신인의 목소리를 더 찾아 듣고 싶어질 거다.

George ‘The Bottom of the Sea’ MV

 

2. 수민(SUMIN)

<신인류>의 5번 트랙 ‘알아’의 주인공. 일찌감치 남다른 보컬 실력으로 주목받아온 수민은 이번 트랙에 작곡, 작사,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곡에는 과연 수민의 스타일이 잔뜩 녹아 있기도 하다. 힙합 레이블 ‘러브 존스 레코드(Luv Jones Records)’의 소속 아티스트 수민은 특히 국내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여성 힙합 R&B 뮤지션임이 틀림없다. 2016년 2월 발매한 자신의 첫 EP 앨범 <Beat, And Go To Sleep>에서는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했고 피아노, 키베이스, 신스메이킹 같은 연주도 직접 참여했다. 그 사이 여러 힙합 뮤지션의 피처링, 외부 프로듀싱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7년 초, 나잠 수, 호림과 함께 결성한 ‘Niche Movement’의 첫 번째 프로젝트 곡 ‘Chunky’에서 부드러우면서도 유니크한 수민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봐도 좋다. 당연히 2017년 6월 발매한 최근 앨범 <Sparkling>까지 들어볼 일이다.

SUMIN ‘Sparkling’ MV

 

3. 이요한(OFA)

<신인류>의 여섯 번째 트랙 ‘오늘은 왠지’를 부른 이요한은 아티스트 크루 쿤스트블룸(Kunst'bloom)의 멤버로, 역시 지금 R&B 소울 신에서 주시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앞서 소개한 ‘신인류’들과 마찬가지로 작곡, 작사 능력는 기본. 매끄럽게 흐르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정갈한 분위기는 이요한만의 장기다. 2016년 초 방영한 <슈퍼스타K7>에서 TOP10에 진출하며 남다른 관심을 모았던 이요한은 2017년 4월 데뷔 앨범 <You`ll Be Alright>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앨범의 주제를 명확히 노래한 타이틀곡도 좋고, 경쾌하고 그루브한 리듬이 흐르는 곡 ‘To You For You’도 들어 보길 권한다. 일렉 기타를 치며 직접 만든 곡을 노래하는 이요한의 매력이 가감 없이 전해진다. <신인류>로만 알았다면 너무 아쉬웠을 음악가다.

이요한 ‘To You For You’ MV

 

4. 콕배스(Cokebath)

<신인류>의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 의문의 목소리. 지금 가장 트렌디한 감각과 음색을 지닌 싱어송라이터 콕배스다. 힙합 크루 파이랩스(PIRAPS)와 영무드미디어(Yungmoodmedia) 소속인 콕배스는 랩과 보컬을 능숙하게 할 줄 아는 신예 싱어송라이터다. 영무드미디어의 프로듀서 O.V와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래퍼 Lafic과 함께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특히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공개한 곡 ‘Sex Tape’으로 힙합 R&B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를 모았다. 프라이머리의 곡 ‘미지근해’의 작곡과 작사 역시 콕배스와 O.V가 함께 참여했다. 영무드미디어의 Lafic은 <신인류>에서 카더가든이 피처링한 ‘밤꽃’ 뮤직비디오 연출에 참여하기도.

아직 정식 앨범을 내지 않은 콕배스에게 이번 피처링은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을 테고, 그건 꽤 성공한 것 같다. 앞서 콜라곰(Colagom)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다재다능한 콜라 마니아, 콕배스의 정체가 더 널리 퍼지길 기대해본다.

Yungmoodmedia ‘Bad High’(Acoustic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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