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서식품의 캠페인 애니메이션 <맑은 티엔> 시리즈가 온라인에서 급속히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되었다. 전통적인 광고는 인기 스타를 캐스팅하여 그의 팬덤을 이용하는 방법이 대세였으나, 애니메이션 기법이 발달하여 실사에 가까워지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기 스타를 캐스팅하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고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할 필요도 없다. 광고 콘셉트에 맞는 캐릭터나 배경을 창조해내고 멋진 액션을 표현하는 데도 한계가 없다. 또 다른 장점은 보편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구조로 전 세계에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맑은 티엔>의 두 번째 시리즈 <사랑이 오나 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다국적 소비재 회사가 많은 유럽은 3D 애니메이션 광고 제작이 단연 활발하다.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세 편을 꼽아 보았다.

 

트라이엄프 <Find the One, again>

프랑스의 광고 제작사 Chez Eddy는 스위스의 란제리 메이커 트라이엄프(Triumph)의 ‘Find the One’ 캠페인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다. 트라이엄프의 실제 모델을 애니메이션 모델로 재창조하여 ‘여성들의 몸에 딱 맞는 속옷’을 마법처럼 찾는다는 콘셉트를 구현했다. 이 광고는 영국, 이탈리아, 독일에서 방송되었고, 온라인에서도 2천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아우디 <The Doll That Chose to Drive>

바르셀로나의 광고 에이전시 Proximity는 VFX 스튜디오 Post23와 함께 아우디 스페인(Audi Spain)을 위해 <토이 스토리> 스타일의 광고를 제작하였다. 작년 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장난감 시장에 만연한 성 고정관념(Gender Stereotype)을 깬다는 콘셉트로 제작되어 몇개월 만에 1천 5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주인공 인형과 R8 모델의 장난감 자동차는 리미티드 에디션 세트로 판매하였다.

 

바이엘 <Red Carpet>

독일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바이엘(Bayer)은 소화제 캠페인을 위해 현대인의 고민 ‘방귀’를 레드카펫 위에서 우스꽝스럽게 연출하는 비디오를 제작하기로 했다. 출연자 캐스팅을 위해 많은 유명인들과 코미디언에게 출연을 제안했으나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 제작진은 실사 대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계획을 급 변경하여, 마릴린 먼로를 닮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창안하였다. 유튜브 공개 후 2개월 만에 3만 2천 조회수(목표는 2만)를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