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아트스쿨(California Institute of Arts) 학생인 매들린 샤라피안(Madeline Sharafian)은 2학년 과제로 단편 애니메이션 한편을 제작했다. <오믈렛>이란 제목의 이 작품은 피곤한 몸을 이끈 채 퇴근한 주인을 위해 오믈렛을 대신 요리하는 귀여운 강아지의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를 따뜻한 영상미로 담아낸 단편은 비메오에서 5백만, 유튜브에서 3백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감미로운 보사노바 곡 ‘Les Eaux de Mars’를 배경음악으로 삽입해 더 정감이 넘친다.

단편 애니메이션 <오믈렛>

강아지와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은 무척 많지만, 디즈니 스튜디오의 <Feast>는 <오믈렛>의 정서와 무척이나 닮았다. 스토리 구성과 그림체는 다르나, 음식을 관계 설정의 중요한 모티프로 삼은 점, 특히 요리 위에 얹혀지는 파슬리는 두 작품이 같은 정서를 가지고 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단편 애니메이션 <Feast>

디즈니의 장편 <빅 히어로>(2014)와 함께 상영된 단편 애니메이션 <Feast>는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명작이다. 버려진 강아지, 그에게 음식을 주며 같이 살게 된 남자, 그가 사랑하는 여자, 그리고 그들이 먹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는 남자와 건강한 식생활을 주장하는 여자가 헤어지게 되고, 강아지가 그들을 다시 이어주는 설정이 단편의 핵심이다. 두 사람이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고, 아이가 던져준 음식을 강아지가 기분 좋게 받아먹는 마지막 장면은 왜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생겼는지 새삼 깨닫게 하는 훈훈한 대목이다.

<Feast> 메이킹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