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sh Cat>

Trash Catㅣ2015ㅣ감독 Kelsey Goldychㅣ2min

고양이는 휴지통을 엎어버리는 일이 취미다. 주인이 화를 내든지 말든지 개의치 않는다. 아뿔싸. 장난기 많은 고양이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2015년 공개된 이 애니메이션은 당시 온라인상에서 ‘고양이가 우리를 화나게 하는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회자한 바 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휴지통을 엎는 고양이라면 아무리 귀여워도 화를 참을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미국의 명문 사바나예술대학(SCAD) 출신인 켈세이 골디츠(Kelsey Goldych)는 장난기 많은 고양이가 컴퓨터 화면 안으로 들어간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풀어냈다.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사운드는 마치 게임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데, 끝까지 보다 보면 정말 애니메이션 자체가 ‘휴지통 고양이’ 잡기 게임 같기도 하다. 2분짜리 애니메이션의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주시해보자.

한편, 이 애니메이션의 진짜 묘미는 효과음이다. 특히 컴퓨터 화면으로 들어간 고양이가 아이콘을 밟을 때마다 달라지는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자. 고양이가 밟고 넘나드는 문서 파일과 프로그램 창의 감촉이 소리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게임 효과음 같기도 한 귀엽고 섬세한 사운드는 켈세이 골디츠와 같은 학교 출신인 잭 보구키(Zack Bogucki)가 만들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게임과 음악을 디자인해온 학생으로, 현재 소니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게임 음악 작곡에 참여하고 있다. 명문 예술대학을 나란히 졸업한 실력 있는 두 창작가의 작품은 아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lsey Goldych 유튜브 채널 

Zack Bogucki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