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프로덕션 콧수염필름즈를 이끌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이상덕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여자들>은 그간 보여준 그의 다채로운 영상들만큼 감각적인 화면과 스토리가 엿보이는 영화다. <여자들>은 한번도 자신의 글을 완성해본 적 없는 남자 '시형'(최시형)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다른 여자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자신의 글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그러한 영화의 아름다운 화면이나 알맹이를 가득 채우는 것은 다름 아닌 '여자들'이다. 무엇보다, 지금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여자들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청명한 얼굴들, <여자들>의 전여빈, 채서진, 요조, 유이든, 전소니를 들여다보자.

 

집에서 만난 여자, 전여빈

<여자들> 스틸컷
<최고의 감독> 스틸컷

극 중 ‘시형’이 만난 첫 번째 여자, ‘여빈’. 집 나간 고양이를 찾기 위해 우연히 시형의 집에 방문한 여빈은 그 자리에서 시형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게 된다.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의 캐릭터 여빈을 맡은 배우, 바로 전여빈이다. 2015년 배우 문소리가 연출한 단편영화 <최고의 감독>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이후 장진 사단 실력파 신예로 손꼽히며 웹드라마, TV 광고, 뮤직비디오 출연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밖에 <우리 손자 베스트>(2016),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2016) 같은 독립영화에 출연, 남다른 존재감으로 두터운 팬층을 쌓아가고 있다.

 

길에서 만난 여자, 채서진

<여자들> 스틸컷
<초인> 스틸컷

배우 김옥빈의 동생 김고운으로 먼저 알려졌지만, 이제는 독립영화계에 점차 발자국을 늘려가고 있는 신예 배우, 채서진으로 불러야 맞다. <여자들>에서는 ‘시형’과 우연히 길에서 스친, 오래전 후배 ‘서진’ 역을 맡아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강동원, 송혜교 주연의 <두근두근 내 인생>(2014)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채서진은 독립영화 <초인>(2015)에서 신비로운 소녀 '수현'을 맡아 어엿한 배우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같은 장편영화뿐 아니라, 독립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여자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시형과 단편영화 <부끄럽지만>(2016)을 찍기도 했다.

 

서점에서 만난 여자, 요조

<여자들> 스틸컷

일명 ‘홍대 여신’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은 받은 뮤지션 요조가 배우로 스크린에 찾아왔다. 극 중 ‘시형’에게 돌직구 같은 조언도 서슴지 않는 솔직한 모습의 서점 주인 ‘수진’이다. 실제로 독립책방 무사를 운영하는 요조는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본명과 같은 캐릭터를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최근 EP 앨범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를 발매한 요조는 앨범의 맥락을 잇는 동명의 단편영화를 연출하여 영화감독으로의 데뷔 또한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뮤지션이자 서점 주인, 그리고 영화감독인 요조의 다재다능한 활약을 영화로 고스란히 확인해보자.

 

미팅에서 만난 여자, 유이든

<여자들> 스틸컷
<일편단심> 스틸컷

짙은 ‘해바라기’, 옥상달빛 ‘희한한 시대’ 같은 뮤직비디오 출연을 통해 먼저 눈도장을 찍은 배우 유이든. 단편영화 <고열>(2013)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유이든은 다음 작품 <일편단심>(2015)에서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특유의 인상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배우 유이든이기에 첫 장편 출연작 <여자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된다. ‘시형’이 미팅 자리에서 만난 출판사 대리 ‘이든’ 역을 맡은 유이든은 솔직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 다른 ‘여자들’과는 또 다른 당돌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여자, 전소니

<여자들> 스틸컷

극 중 ‘시형’이 만난 마지막 여자, ‘소니’. 오키나와 해변에서 만난 ‘시형’의 고민과 속마음을 들어 주며 영화의 서사를 이루는 시형의 고민을 마무리 짓는 역할이다. 앞서 공개된 영화 속 장면에서는 오키나와의 청명한 풍경과 함께 사랑스러운 외모의 전소니가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편영화 <사진>(2014)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전소니는 여러 상업영화에 단역부터 시작해 점점 반경을 넓히고 있는 기대주이자, 치즈의 ‘어떻게 생각해’ 뮤직비디오로 귀여운 인상을 남기며 이미 수많은 팬을 보유한 SNS 스타이기도 하다. 첫 장편 주연작인 <여자들>에서 대중의 이목을 모은 외모뿐 아니라 전소니의 숨겨둔 연기력을 기대해보자.

 

그리고 한 남자, 최시형

<여자들> 캐릭터 포스터

‘여자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알아가는 한 명의 남자, ‘시형’ 역을 맡은 최시형. 그는 일찌감치 독립영화계에 넓은 발자취를 남겨온 배우이자 감독이다. 극 중 글을 쓰는 인물을 연기한 최시형은 마치 그의 자전적인 캐릭터라고 생각될 정도로 진솔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전여빈과 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실제 최시형의 집에서 촬영했다고. 그는 독립영화 <다섯은 너무 많아>(2005) 주연을 시작으로 수많은 단편영화에 출연했다. 그중 배우 한예리와 <달세계여행>(2009), <백년해로외전>(2009), <촌철살인>(2011)에 함께 출연하며 남다른 인연을 쌓았다. 연출과 주연을 나란히 맡은 <경복>(2012)에서는 다시 한 번 한예리와 호흡을 맞추며 실력 있는 영화인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연기와 연출로 꾸준히 영화계를 누벼 온 최시형을 <여자들>을 통해 새로이 주목해보자.

영화 <여자들>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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