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공식 내한공연 포스터. 그림은 Etoffe 디자이너 이나영

데뷔 이후 어떠한 레이블에도 속하지 않고 꾸준한 앨범 발표와 왕성한 해외 투어 등 자신들만의 활동을 고수하면서 색깔을 지켜나가는 미츠메,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밴드 앙상블로 발표하는 앨범마다 좋은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샴고양이들. 일본 인디 음악신을 주도하고 있는 두 밴드 미츠메와 샴고양이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실리카겔, 파라솔, 코가손, 위댄스 같이 비슷한 온도로 한국 인디 음악신을 이끄는 젊은 밴드들의 오프닝 공연도 놓치면 아쉬울 일. 일본 인디 음악에 크고 작은 관심이 있다면, 또 현재 한국과 일본의 인디 음악신을 예민하게 훑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공연이다.

오프닝 밴드 음악 미리보기

실리카겔 1집 <실리카겔> ‘Sister’ Live [바로보기]
파라솔 디지털 싱글 ‘멀어진 축제’ MV [바로보기]
코가손 1집 <POP> ‘호텔’ MV [바로보기]
위댄스 첫 공식유통 음반 <Produced Unfixed vol.3> ‘거기 살자’ Live [바로보기]

 

미츠메(ミツメ, Mitsume)

출발은 동경-게이오대학-학내 음악 동아리다. 1987년에서 89년 사이 태어난 4명의 남학생이 만나 2009년 미츠메가 됐다. 지금은 Skirt, Triple Fire와 함께 동경 3대 인디 록 밴드로 꼽힐 만큼 컸다. 미끈하지만 복고적인 사운드를 귀로 훑다 보면 살면서 겪은 아주 사소한 일들, 아련한 골목의 빛과 소리, 스스로도 놀랄 만큼 예민하게 느낀 특정 계절의 습기와 온도 따위가 떠오른다. 일본 록에 대한 동경, 1990년대의 향수 등을 읽을 수 있는 밴드다. 멤버들이 담당 악기를 바꿔가며 자유롭게 곡을 연주하는 스타일을 이어오고 있고, 활동할 때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여러 변화를 꾀하기도 한다. 정규 2집 <Eye>에 수록한 ‘Chimney’는 이런 미츠메의 정체성을 가장 잘 대변하는 곡일 수 있겠다.

미츠메 ‘굴뚝(煙突, Chimney)’

미츠메 홈페이지 http://mitsume.me/
미츠메 페이스북 www.facebook.com/mitsumeband/

 

샴고양이들(シャムキャッツ, Siamese Cats)

2009년 데뷔 앨범 <바지선>, 2012년 두 번째 앨범 <보물섬>을 발표하며 점차 이름을 알린 4인조 록밴드다. 두 번째 앨범에 수록한 ‘Sunny’가 TV Tokyo 방송 ‘모야모야사마즈’의 엔딩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기세 좋은 젊음, 쓰레기 같은 청춘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이야기하는 밴드답게 전국 투어와 클럽 라이브 같은 공연 위주의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올 3월에는 세 번째 앨범 <After Hour>를 발표하며 샴고양이들만의 세계를 더 세밀하게 정립했고, 10월에는 기획 이벤트 ‘EASY’를 개최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샴고양이들 'Girl at the Bus Stop'

샴고양이들 홈페이지 http://siamesecats.jp/
샴고양이들 페이스북 www.facebook.com/siamesecats.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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