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쉽게 갈 수 없다. 하지만 끝없는 우주를 마음껏 유영하는 기분을 느껴볼 수는 있다. 바로 음악을 통해서. 문래동의 폐공장에서 열리는 ‘써리얼 모먼츠’라면 그런 경험을 선사해줄 지도 모른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라이브 VJ 영상, 국내 최정상 밴드들이 도열한 특별한 공연이 토요일에 열린다. 밴드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

2006년에 결성했으니 벌써 10년도 넘었다. 하지만 이주현(보컬/베이스.), 박종현(보컬/기타), 윤홍구(드럼) 세 사람의 음악은 나날이 뜨거워지는 중이다. 에너제틱한 공연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한국 대표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개러지록, 펑크, 사이키델릭을 섞어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 2011년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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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익스프레스 ‘호롱불’ MV

 

3호선 버터플라이(3rd Line Butterfly)

4집 앨범 <Dreamtalk>(2012) 이후 꼭 4년 만이다. 싱글 <나를 깨우네>(2016)는 명불허전 3호선 버터플라이를 증명한다. 실험적인 노이즈, 사이키델릭한 사운드에 덧입혀진 남상아의 몽환적인 목소리는 여전하면서도 새롭다. 이번 공연은 싱글 발매 후 첫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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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버터플라이 '감정불구'

 

비둘기 우유(Vidulgi OoyoO)

2003년 결성한 비둘기 우유는 디지털 싱글 <Elephant / Siren>(2007)을 거쳐 2008년에 정규 1집 <Aero>, 2013년 2집 <Officially Pronounced Alive>를 발표했다. 1990년대 초반 인디 신을 규정했던 슈게이징(연주 내내 고개를 숙이고 악기나 바닥만을 쳐다보는 것이 마치 신발을 쳐다보는 것(gazing at their shoes) 같다고 해 붙여진 얼터너티브 록의 하위 장르) 포스트 록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노이즈의 아름다운 절정을 보여준다. 척박한 도시의 땅 위에 던지는 꿈결 같은 위로. 8개월 만에 써리얼 모먼츠에서 라이브 공연을 연다.


▲ 비둘기 우유 ‘Love? Green? Rollin’?'

 

더 모노톤즈(The Monotones)

노브레인, 문샤이너스 등을 거쳐 이제는 대한민국 인디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기타리스트 차승우. 20년이 넘는 음악 경력을 바탕으로 그가 새롭게 꾸린 밴드 더 모노톤즈는 데뷔앨범 <Into The Night>(2015)을 통해 노련하고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이 앨범은 2016년 ‘제13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앨범상을 받았다. 올 9월에는 싱글 앨범 <여름의 맛>(2016)을 발표하며 거침없이 신을 항해하고 있다.


▲ 더 모노톤즈 ‘Into the night’

 

줄리아드림(Julia Dream)

일렉트릭 기타와 강렬한 보컬, 무겁게 내리치는 드럼 소리가 사이키델리록의 희열을 선사할 올해의 슈퍼밴드. 첫 싱글 <Lay it down on me>(2014)로 평단과 사이키델릭 마니아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5년 시애틀에서 열린 ‘Northwest Psychedelic Festival’과 ‘Portland Psychedelic Festival’에 연달아 초청받기도 했다. 올 4월 정규 1집 <불안의 세계>(2016)를 발표했고, 인지도를 넓히며 ‘EBS 스페이스 공감’ 7월의 헬로루키로 선정되었다.


▲ 줄리아드림 ‘만선’

 

아이러닉 휴(Ironic HUE)

혼성 4인조 밴드 아이러닉 휴는 모던록을 기반으로 얼터너티브, 사이키델릭, 포스트록 등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해낸다. 1집 <Into the Mirror>(2007)와 2집 <For Melting Steel>(2014)는 다양한 장르만큼 독특한 공간감과 여러 질감의 사운드를 표출한다. 간결하면서도 팝적인 멜로디, 섬세하면서도 서정적인 보컬, 중독성 강한 두 대의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의 교차는 그들의 노랫말만큼 다층적이다.


▲ 아이러닉 휴 ‘Rewind’

 

스위머스(Swiimers)

미국, 캐나다의 해외 매체와 라디오에서 주목하는 밴드다. 2015년 하반기에 낸 두 싱글 <Polaris>와 <Woodstock>을 통해 밴드의 정체성을 미리 알려준 바 있다. 초현실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영상, 더불어 꿈속을 유영하는 듯한 사운드에 팝적인 멜로디를 실은 '드림팝'을 느껴보자.


▲ Swiimers ‘Woodstock’

일시 2016년 11월 19일(토) PM 4:00~10:00
장소 문래동 대선제분(문래동3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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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써리얼 모먼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