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소란스러운 시장을 돌아다니다 한 골동품 상점으로 들어간다. 구석에서 직소 퍼즐이 든 낡은 박스를 찾아냈으나 상점 주인은 가치 없는 물건이라고 만류한다. 이유인즉 그것을 팔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상점으로 돌아온다는 것. 호기심이 발동한 노인은 한사코 퍼즐을 구입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거세지는 비바람에 점차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이윽고 세시간 만에 조각 하나만 남겨놓고 퍼즐을 완성한 노인은 그림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퍼즐은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까?

단편 영화 <The Jigsaw>


바레인 출신의 바실과 라샤드 형제(Basil and Rashad Al-Safar)가 영국에서 단 3천 파운드로 제작한 저예산 영화이나, 스토리 구성이나 영상의 완성도는 뛰어나다. 마지막 퍼즐 조각 이야기는 인구에 자주 회자되는 모티브이기는 하나, 캐릭터 묘사, 배경이나 소품 구성, 카메라 워킹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마치 최고의 정성을 들인 명작 영화를 보는 듯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한편 노인 역의 페드로 몬테이로(Pedro Monteiro)와 골동품상 역의 다라 오말리(Daragh O’Malley), 두 사람은 모두 영국에서 오래 활동한 중견 배우로도 유명하다. 엄청난 반전을 던져주는 영화 <The Jigsaw>.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상영되었으며, 2014과 2015년에 걸쳐 30여 개의 상을 안은 화제작이다.

<The Jigsaw> 메이킹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