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다비드 산드베리(David F. Sandberg) 감독은 예전에 애니메이션이나 단편영화 제작 일을 하다가 큰 빚을 졌다. 단역배우, 디자이너 등 여러 일을 하던 지금의 부인 로타 로스텐(Lotta Losten)을 만나 둘이서 단편 공포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제작비는 거의 들이지 않고 두사람이 살던 아파트에서 여러 소품을 이용하여 공포물을 만들었고, ‘Ponysmasher’란 필명으로 유튜브에 올렸다. 그러던 중 2013년에 제작한 <라이트 아웃>은 온라인에서 대박을 쳤고, 그 덕에 할리우드로 초빙되어 동명의 장편영화를 연출해 제작비의 30배 가까운 돈을 벌어들이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라이트 아웃>은 결혼과 성공을 가져다준, 말하자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인터뷰 중인 산드베리 감독과 로스텐

이 부부 창작자는 <라이트 아웃> 외에도 기발한 착상의 단편 공포물을 지속해서 만들어 올린다. 대부분 로스텐이 단독으로 출연하거나 산드베리 감독이 같이 출연하고, 배경도 그들이 사는 아파트다. <라이트 아웃>의 흥행으로 고정 팬층이 생겨서인지 모두 만만치 않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그중 몇 편을 뽑아 보았다.

2013년 업로드한 <Cam Closer>
2014년 업로드한 <Pictured>
2014년 10월에 업로드한 <Coffer>
2016년 업로드한 <Closet Space>

산드베리 감독은 2017년 자신의 두 번째 장편 공포영화 <애너벨: 인형의 주인(Annabelle: Creation)> 또한 박스오피스 대박을 쳤다. 2014년 개봉된 전작 <애너벨>에는 못미치지만 제작비의 20배 가까이 벌어들인 것이다. 산드베리 감독의 다음 영화는 호러가 아니라 수퍼히어로 영화가 될 예정이다. DC 코믹스의 새로운 영웅 <Shazam!>의 감독을 맡을 것이라 하니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