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공유공간 ‘프로젝트하다’의 정체성을 확인했다면([인디포스트] 관련 기사 보기), 이젠 프로젝트하다에 속한 가게들을 찾아갈 차례다. 저마다 새로운 시도로 탄생한 독특한 가게들이 프로젝트하다의 일주일을 꽉 채우고 있다. 일곱 가게들은 취향이 다른 손님들을 골고루 포섭한다. 특별한 의미의 커피를 마시고 싶은 이들에게, 저녁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하는 이들에게, 늦잠 대신 아침밥을 먹어보고 싶은 이들에게 꼭 어울릴 만한 가게가 하나씩 있다. 시작과 컨셉은 제각각 다르지만, 하나의 공간에서 공유의 미덕을 퍼트리고자 하는 목표는 닮은 가게들을 만나보자.

 

#평일 10시~13시
일회용 대신 유리병, ‘보틀 카페(Bottle Café)‘

사진 출처: 프로젝트하다 페이스북

프로젝트하다 운영자 정다운 씨는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유형의 카페를 실험하고 있다. 지인과 함께 2016년 9월부터 시작한 아침 팝업 카페로, 친환경 테이크 아웃을 지향하는 ‘보틀 카페’다. 일회용 컵 대신 보증금을 받고 유리병에 커피와 음료를 담아 판매한다. 물론 유리병을 돌려주는 손님에게는 보증금 천 원을 되돌려준다. 메뉴는 더치커피와 아이스 진저라떼, 청귤에이드. 다가오는 겨울에 어울릴 만한 따뜻한 음료와 테이크아웃 용기를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평일 13시~19시
친환경 디자인 스튜디오, ‘이베카(ibeka)’

사진 출처: 이베카 홈페이지

보틀 카페가 끝나면 공간은 온전히 친환경 디자인 스튜디오 ‘이베카’의 작업실로 바뀐다. 재생지나 비목재지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친환경 청첩장 및 초대장을 제작한다. 폐기 후 종이 재활용이 어려운 화려한 후가공 대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풀꽃을 그려 넣은 소박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종이 낭비를 방지하는 봉투 없는 청첩장이나 미니카드도 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정다운 씨와 꼭 어울리는 작업이다. 최근 장미여관 육중완의 청첩장을 제작하기도 했다. 종이 사용도 줄이고 더욱 편리하게 볼 수 있는 모바일 초대장도 제작한다.

이베카 홈페이지 www.ibeka.co.kr

 

#화~금 19시~04시
소문난 심야식당, ‘밤키친’

사진 출처: 프로젝트하다 페이스북

심야식당 ‘밤키친’은 프로젝트하다에서 1년째 운영 중인 가장 오래된 가게다. 입소문이 자자해 발길이 늘고 있는 곳. 주요 메뉴는 주인장의 손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퓨전 파스타, 리조또다.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처럼 손님들이 요청하는 음식도 요리해준다. 생일을 맞은 손님에게 미역국을 끓여줬다는 소문도 전해진다. 당일 오후 3시 이전까지 SNS를 통해 원하는 메뉴를 요청하면 주인장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요리해준다고. 독특한 조합과 맛을 자랑하는 단호박갈비찜 리조또가 인기메뉴다. 타파스와 함께 와인도 곁들일 수 있다.

밤키친 페이스북 www.facebook.com/BamKitchen15

 

#토 10시~15시
여행과 요리의 만남, ‘트립 레시피 워크숍’

사진 출처: 프로젝트하다 페이스북

토요일 오전은 다양한 워크숍으로 채워진다. 정다운 씨와 함께 프로젝트하다를 운영하는 조항아 씨가 격주 토요일마다 ‘트립 레시피(Trip Recipes)’ 워크숍을 연다. 1년 5개월 동안 세계여행을 하면서 현지인에게 배워온 요리를 여행이야기와 함께 소개한다. 지난 8월에는 칠레 여행이야기와 칠레식 엠파나다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격주 토요일은 더욱 다채로운 워크샵으로 채울 예정이다.

 

#토 16시~04시
군침 도는 프랑스 요리, ‘아셰프(àchef)’

사진 출처: 아셰프 페이스북

프로젝트하다에서 8월부터 시작한 토요식당 '아셰프'는 캐주얼한 프랑스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매주 조금씩 바뀌는데, 페이스북을 통해 미리 알려준다. 9월에는 라따뚜이 타르틴, 새우구이와 아스파라거스 감자 퓨레 타르틴 같은 이색적인 메뉴를 선보였다. 직접 담은 바질페스토를 판매하기도 한다. 밴드 라이프앤타임의 1집 수록곡 ‘LIFE’의 뮤직비디오 등을 만든 디자이너이기도 한 주인장 아게하의 요리들은 어쩐지 비주얼도 남다르다.

아셰프 페이스북 www.facebook.com/chef.ageha
아셰프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hef_ageha

 

#일 10시~16시
건강한 브런치, ‘아침(aachime)’

사진 출처: 프로젝트하다 페이스북

한동안 쉬었던 일요일 아침가게 '아침’이 10월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일요일 아점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서울형 델리 식당이 컨셉이다. 한가지 세트메뉴로 구성한 음식들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요리해 판매한다. 건강한 요리를 만들고자 하는 주인장이 재철 재료를 사용해 매주 다른 레시피를 선보인다.

아침 페이스북 www.facebook.com/aachimedeli

 

#일 16시~04시
전통주를 들고 온 뉴페이스, ‘배반낭자’


일요일 저녁식당이던 ‘흰당나귀 살롱’이 문을 닫고, 10월부터는 ‘배반낭자’가 저녁 시간을 채운다. 한식 요리를 즐겨 배우던 주인장이 프로젝트하다를 통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주인장이 좋아하는 전통주와 한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하다(Project HADA)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43-4
페이스북 www.facebook.com/projecthada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projecthada


(메인이미지- ⓒ인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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