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Notebook)>(2004)
– 10월 19일 재개봉

반드시 봐야 하는 멜로물에 언제나 꼽히는 영화다. 특히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 추천한다. 2004년 개봉 당시 신인이었던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과 레이첼 맥아담스(Rachael McAdams)는 이 영화로 스타덤에 올랐다. 젊은 날 첫 눈에 반한 ‘노아’와 ‘앨리’의 풋풋하고 열정적인 연애, 신분 갈등에 의한 이별과 재결합, 그리고 그 후의 애절한 이야기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노아가 공중에 매달려 반강제로 데이트 신청을 하는 장면, 다시 만난 두 주인공이 배를 타고 호수를 유영하다 거센 비를 맞으며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 등 매 신이 명장면이다.

특별하고 위험한 데이트 신청 장면

 

<유주얼 서스펙트(Usual Suspect)>(1995)
– 10월 20일 재개봉

‘이 중 누가 카이저 소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한 포스터가 기억날 것이다. <유주얼 서스펙트>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반전 영화’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카이저 소제’라는 이름은 반전 캐릭터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 영화의 반전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이 캐릭터를 창조한 작가는 아카데미 최고각본상을 받았다. 마지막 카이저 소제의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은 수많은 스포일러와 패러디의 대상이 되었다.

<유주얼 서스펙트> 예고편

 

<파이트 클럽(Fight Club)>(1999)
– 10월 26일 재개봉

단순한 근육질 사내들의 격투 영화가 아니라, ‘싸워봐야 자신을 안다’는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지닌 컬트 영화다. 공허하고 지친 삶 속 거친 맨주먹 싸움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맛본다는 일견 엉뚱한 소재이기도 하나, 평론과 대중의 극찬이 이어진 명작이다. 브래드 피트가 ‘파이트 클럽’ 가입을 권유하기 위한 짧은 연설이 영화의 메시지를 강하게 함축하고 있다.

<파이트 클럽> 예고편

 

<세븐(Seven)>(1995)
– 10월 26일 재개봉

연쇄살인 스릴러의 대명사 격인 작품이다. 기독교 7대 죄악인 탐식, 탐욕, 교만, 호색, 질투, 나태, 분노를 저지른 인간을 단죄한다는 범인과, 그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형사의 대결을 설정으로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자랑한다. 마지막 남은 죄악인 ‘분노’의 단죄를 위해 범인(케빈 스페이시)이 형사(브래드 피트)에게 단죄를 실행하게 만드는 신은 최고로 손꼽힌다. 주연급 세 사람의 탄탄한 연기력도 주목해서 보자.

범인이 단죄의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

 

<색계(Lust, Caution)>(2007)
– 11월 10일 재개봉

2007년 개봉 당시 약 20분 분량의 베드신이 삭제될 정도로 노출 수위가 높은 영화다. 하지만 과감한 노출과 베드신만이 영화의 흥행요소는 아니다. 일본 치하 홍콩과 중국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운 역사 의식, 그 시대를 그대로 담아내려 한 미술과 영상미 등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제는 한국인들에게도 무척 친숙한 여배우 탕웨이의 데뷔작이자, 그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가득 담아낸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저항운동가인 ‘왕치아즈’(탕웨이)가 친일파 정보부 대장 ‘이’(양조위)를 유혹해 암살하려는 계획으로 시작한다. 양조위를 유혹하기 위해 일본식당 안에서 중국 노래를 불러 깊은 내면을 자극하고, 치명적인 사랑에 깊이 빠져드는 계기가 되는, 영화 서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면을 보자.

<색계> 명장면

 

(메인이미지 출처- <유주얼 서스펙트>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