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캐릭터포스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아우르는 배우 이주승이 증명하는 것은 결국 무한대의 가능성이다. 그는 매 작품마다 낯선 모습이었지만, 이내 캐릭터에 꼭 맞는 표정과 감정으로 관객들의 기억에 반드시 남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대결>에서는 첫 상업영화 주연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또다른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 안에서 유독 맡은 역할을 기대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앳된 얼굴로 영화계에 얼굴을 내민 순간부터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충무로의 총아가 되기까지, 이주승이 맡은 다채로운 역할들을 보고 나면 그 능력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장례식의 멤버>

Members Of The Funeralㅣ2008ㅣ감독 백승빈ㅣ출연 이주승, 유하복, 박명신

김경묵 감독의 2007년 작 <청계천의 개>로 데뷔한 스무 살 무렵 이주승의 앳된 얼굴에는 이미 그 나이 또래 이상의 기운이 감돌았다. 곧바로 그는 다음 영화 <장례식의 멤버>에서 그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본격적으로 드러낸다. 열일곱 살 소년 ‘희준’을 맡은 이주승의 무덤덤한 표정과 의미심장한 말투는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희준은 일상에서 서로 거의 만나지 않는 가족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자신의 소설 <장례식의 멤버>를 쓴다. 희준이 완성한 소설을 가족들에게 전달할 때, 동시에 이주승은 묘한 매력의 블랙코미디 한 편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배우가 됐다.

<장례식의 멤버> 예고편

 

<누나>

2012ㅣ감독 이원식ㅣ출연 성유리, 이주승

주연배우 성유리에게 쏠린 스포트라이트와 상관 없이, 이주승은 스스로 빛을 발했다. 이전에 옴니버스 영화 <원 나잇 스탠드>(2010), <평범한 날들>(2010), <간증>(2011) 같은 독특한 소재의 영화들을 쉼 없이 거쳐온 덕일까. 영화 <누나>에서 이주승은 고유한 캐릭터를 만들 줄 알았다. 그는 자신을 구하려다 죽은 남동생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윤희’(성유리)와 비슷한 상처를 가진 불량 고등학생 ‘진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반항심 가득한 눈빛 속에 마음 여린 소년의 눈빛을 동시에 담아내는 이주승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으로 러닝타임을 채운다.

<누나> 예고편

ㅣ영화보기ㅣN스토어 Indieplug

 

<셔틀콕>

Shuttlecockㅣ2013ㅣ감독 이유빈ㅣ출연 이주승, 김태용, 공예지

‘한국 독립영화의 성장’이라 불린 영화 <셔틀콕>에서 이주승은 그 수식에 꼭 맞는 연기를 했다. 군복무를 마친 이십 대의 이주승은 <셔틀콕>의 ‘민재’를 통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니까, 이주승은 더욱 잘하는 배우가 되어 있었다. 그는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으로 배우로써 첫 상을, 연이어 ‘제23회 부일영화상’ 신인남자연기상을 받았다. 영화는 재혼한 부모님이 사고로 죽고, 남은 유산인 사망보험금 1억원을 들고 사라져버린 누나를 찾아 나서는 두 형제의 로드무비다. 동시에 그 노선은 소년 민재가 거칠고 시린 첫사랑을 겪는 과정이기도 하다. 민재를 맡은 이주승의 탁월한 표현은 곧 ‘셔틀콕’의 의미를 한층 특별하게 만든다.

<셔틀콕> 예고편

ㅣ영화보기ㅣN스토어 Cinefox

 

<소셜포비아>

Socialphobiaㅣ2014ㅣ감독 홍석재ㅣ출연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온라인에서 시작된 댓글 싸움이 ‘현피(‘현실 Player Kill’의 준말. 웹에서 벌어지는 일이 실제로 싸움, 살인 등으로 이어지는 것)’로 이어져 발생하는 사건을 다룬 영화 <소셜포비아>는 SNS 세대에 일침을 가하며 많은 관객에게 씁쓸한 공감을 자아냈다. 영화는 특히 독립영화계에서 촉망받는 배우 이주승, 변요한, 류준열의 총집합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주승은 SNS에 중독되어 예기치 못한 곤경에 처하는 경찰지망생 ‘용민’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연기했다. 최근 열렸던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10주년 기념 행사 '카파(KAFA)십세전(十歲傳)'에서 이주승은 류준열, 변요한과 함께 ‘한국영화아카데미를 빛낸 10인의 파수꾼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1기 작품이었던 <장례식의 멤버>로 데뷔한 이주승은 <소셜포비아>를 통해 촉망받는 배우 대열에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소셜포비아> 예고편


ㅣ영화보기ㅣN스토어 유튜브

 

이주승의 특별한 <드라마 스페셜>

이주승은 KBS에서 방영하는 단편 드라마 프로그램 <드라마 스페셜>에 다수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영화와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 [다운받기]

2013ㅣ감독 이응복ㅣ출연 이기광, 이주승, 전수진

백혈병에 걸린 단짝 친구를 위해 친구의 첫사랑을 찾아 연결해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드라마 .

 

<끈질긴 기쁨> [다운받기]

2013ㅣ출연 류현경, 정은우, 이주승

오래 사귄 남자친구에게 실증을 느낀 여자 선주가 여행으로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는 이야기.

 

<가만히 있으라> [다운받기]

2015ㅣ감독 김종연ㅣ출연 이문식, 이주승, 채빈

그저 묵묵히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사는 강력계 형사 박찬수 딸의 실종과, 찬수와 주변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가만히 산다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을 그린 드라마.

 

메인이미지 출처 영화 <대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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