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출신의 3D 디자이너이자 애니메이터인 호아킨 볼드윈(Joaquin Baldwin)은 미국 UCLA에 유학하면서 3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다. 2007년에 8개월 동안 제작한 <Papiroflexia>는 스페인어로 ‘종이접기’란 의미로, 무엇이든 종이로 접어 세상을 자연으로 바꾸는 한 남자를 그렸다. 이 작품은 2008년 칸영화제 본선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은 놓쳤다. 대신 다른 영화제에서 30여 개의 상을 타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절치부심해 다음 해엔 <Papiroflexia>와는 다른 어두운 이미지의 <Sebastian’s Voodoo>를 출품하여 칸영화제에서 수상했다. 그 외에도 각종 행사에서 70개가 넘는 상을 타며 단숨에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부두교에서 주술로 사람을 해칠 때 사용하는 인형(Voodoo Doll, 또는 Effigy)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내용인데, 러닝타임 4분 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구성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UCLA를 졸업하는 해인 2010년에는 4개월여 작업 끝에 <The Windmill Farmer>를 제작하여 다시 20여 개의 상을 탔다. 풍차를 재배하는 농부에 관한 이야기로 로스앤젤레스 동쪽의 팜스프링스(Palm Springs) 지역을 지나가다가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한다. 단 3편의 작품으로 130여 개의 상을 탄 인재이니, 졸업 후 당연히 최고의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눈독을 들였을 터. 결국, 그는 월트 디즈니(Walt Disney Company)에 입사했고, 2014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겨울왕국> 팀의 레이아웃 아티스트(Layout Artist)로 일하며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호아킨 볼드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