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온 엄마>

Mom Came Over The Sea│감독 정연경│출연 함원진, 이선주│22분

엄마 없이 살아가는 아이와 돈을 벌기 위해 가족을 떠나온 중국 동포 아줌마.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끈끈한 정을 쌓아간다.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고 아빠는 늘상 술에 취해 있다. 아이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길거리를 배회하다 우연히 중국집에서 일하는 아줌마를 본다. 그날, 원치 않게 아줌마를 골탕 먹인 아이. 다음날 다시 중국집에 찾아간 아이는 아줌마가 몰래 만들어준 자장면을 얻어먹는다. 아이는 아줌마가 아들을 고향에 두고 왔다는 사실에 아줌마를 모질게 대하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발걸음이 자꾸만 중국집으로 향한다.

‘이주 여성’과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라는 소재는 영화를 다소 무겁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이들의 외로움을 들여다보되 소소한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예컨대 자장면에 들어간 고기 때문에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이나, 아이가 모진 말을 하고 돌아서지만 이내 체류자 단속반에 잡힌 아줌마를 보고 “엄마, 할머니가 다쳤대.” 하며 위기에서 구해주는 장면이 그러하다. 또 아줌마가 나쁜 사장을 골탕 먹이려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엎고 복수하는 장면은 통쾌함까지 자아낸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꼭 껴안은 두 사람의 모습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감동을 전한다.

흠 잡을 곳 없이 매끄러운 영상을 구현한 이는 <전설의 주먹>(2013), <글러브>(2011), <국가대표>(2009), <미녀는 괴로워>(2006) 등을 찍은 이봉주 촬영감독이다. 영화는 2012년 ‘일본 Short Shorts Film festival & Asia’에서 관객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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