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접시에 원하는 음식을 종류별로 골라 담아 양껏 누리는 호사는 뷔페만의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다. 고기 뷔페, 초밥 뷔페, 한식 뷔페같이 주변에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곳 말고, 색다른 메뉴의 이색 뷔페를 찾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주목하자. 달콤한 빵 내음과 은은한 커피 향을 동시에 풍기는 빵 뷔페 3곳이다.

 

1. 리치몬드제과 홍대점

리치몬드제과는 1983년부터 오늘날까지 30년 넘게 홍대 앞을 지켜온 전통 베이커리다. 서교동 한적한 거리에 자리 잡은 리치몬드 카페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제과점의 색을 덜고 카페에 힘을 실었다. <수요미식회>에 서울 3대 빵집으로 소개된 리치몬드의 가장 큰 특징은 오전 11시부터 낮 1시까지 2시간 동안 운영하는 빵 뷔페다. 갓 구운 유럽 빵과 커피, 주스를 6,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수제잼과 질 좋은 버터, 두 가지 종류의 햄과 치즈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빵 종류는 모닝빵과 호밀감자빵, 버터롤을 포함한 천연 발효빵 대여섯 종류를 준비했다. 푸짐하다고 할 순 없지만, 오랜 전통을 지닌 제과점답게 진득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런치 말고 아침 식사로 빵 뷔페를 이용하고 싶다면 리치몬드 성산본점을 방문하자. 8시부터 9시 반까지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 있으며, 메뉴와 가격은 홍대점과 동일하다.

주소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2길 7
전화 02-324-6800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2. 블랑제르

뚝섬역 5번 출구 인근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블랑제르는 1층 베이커리와 2층 빵 뷔페를 함께 운영하는 빵집 겸 카페다. 화이트와 그레이로 톤을 맞춘 정갈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여유로운 시간대에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1층에서 베이킹한 빵을 바로바로 2층으로 날라다 잘라주는 시스템으로, 시나몬롤, 먹물모닝빵, 크림치즈빵, 와인무화과빵 같은 여러 종류의 빵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함께 제공하는 토마토, 상추, 치즈, 계란을 도톰한 식빵 속에 넣어 한입 베어 물면 한 끼 대용의 든든한 샌드위치로도 손색없다. 에그샐러드나 양배추샐러드도 그때그때 유연하게 준비해 두며, 브레드 바 이용 시 속을 판 깜빠뉴에 진한 크램차우더 수프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유기농 밀가루와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해 빵을 만들기에 부대낌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상원2길 1
영업시간 평일 08:00~21:00 / 토요일 10:00~21:00

 

3. 더 페이머스 램

더 페이머스 램은 널찍한 내부공간과 핸드드립 커피 무한 리필 서비스로 유명한 곳으로,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홍대 터줏대감 카페다. 요거트와 과일을 조합한 베리 바나 꼰레체나, 초콜릿을 직접 녹여 만든 페이머스 램 초콜릿 같은 시그니처 음료도 이색적이지만,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건강한 브런치가 가장 인기다. 오전 8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빵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음료수 가격에 5천 원을 추가하면 빵, 과일, 수프를 포함한 푸짐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카페에서 운영하는 뷔페라고 해서 간단한 빵 몇 종류가 전부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따뜻하고 촉촉한 스콘이나 크로아상, 치아바타, 시나몬롤, 에스프레소 파운드 케이크 같은 다양한 빵 종류를 제공한다. 여기에 곁들여 먹는 계란 프라이, 햄, 치즈에 파인애플이나 오렌지 같은 과일은 덤. 평소보다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여 건강한 한 끼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19
전화 02-334-2352
영업시간 매일 08:00~23:00

 

(메인이미지 출처= 블랑제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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