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EIDF)

2004년 여름, ‘변혁의 아시아‘라는 주제로 문을 열었던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가 어느덧 열세 번째 슬로건 ‘다큐로 보는 세상’을 내걸었다. 이미 많은 시청자와 다큐멘터리 영화 팬에게 인정받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EIDF는 올여름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올해 EIDF는 총 8개 부문에 30개국 53편을 선정했다. EIDF의 가장 큰 특징은 선정작 대부분을 EBS 공중파 채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 혹 방송 시간을 놓쳤다면, VOD 다운로드 서비스인 ‘D-BOX’를 이용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보면 된다. 특히 TV 방영작은 방영 후 일주일 동안 무료로 VOD를 제공한다. 다양한 다큐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어진 셈이다. 영화제의 개막작부터 야외상영작까지, 대부분의 작품을 안방에서도 볼 수 있는 신개념 영화제 EIDF의 수준 높은 걸작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미리 만나보자.

 

TV로도 볼 수 있는 2016 EIDF 개막작
<브라더스>

Brothersㅣ2015ㅣ노르웨이ㅣ감독 아슬레우 홀름

올해 EDIF는 ‘어린이와 교육'에 대한 주제에 집중, <브라더스>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2016년 ‘핫독스영화제’ 최우수국제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인정받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아슬레우 홀름이 자신의 두 아들 마르쿠스와 루카스를 담은 8년 동안의 기록을 엮었다. 따뜻한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바라보고,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묵묵히 따르는 것으로 그들의 삶을 조명한다. "엄마가 영화 찍는 거 지겨워요. 시작한 지 10년이나 됐잖아요. 이건 미친 짓이에요"라는 아들의 ‘리얼한’ 대사는 진짜 다큐임을 실감나게 한다.

영화정보 및 예고편 보기
▶ TV방영
8월 27일(토) 20:15
▶ 극장 EBS스페이스 8/22(월) 19:00ㅣ아트하우스모모 8/25일(목) 19:00(TG)

 

TV로 다시 보는 2015 EDIF 대상작
<티타임>

Tea Timeㅣ2014ㅣ칠레ㅣ감독 마이테 알베르디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은 실제 자신의 할머니와 그 친구들의 티타임을 필름에 담았다. 5명의 노부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래 60년 넘도록 매달 함께 차 마시는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그들은 함께 지나간 시절을 추억하고, 최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는 젊음과 나이 듦, 우정, 그리고 지나간 것들에 대한 솔직하고 유쾌한 수다로 가득 차 있다. 담담하게 보여주는 노부인들의 소소한 일상은 보는 이들에게 인생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일깨운다. 자칫 정적일 수 있는 이야기에 알록달록한 차와 음식이 주는 영상미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영화정보 및 예고편 보기
▶ TV방영
8월 25일(화) 23:05
▶ 극장 아트하우스모모 8/26(수) 20:00ㅣ아트하우스모모 8/30(일) 13:00(TG)

 

'페스티벌 초이스' 상영작
<장미의 땅: 쿠르드의 여전사들>

GULÎSTAN, Land of Rosesㅣ2016ㅣ캐나다,독일ㅣ감독 자이네 아키올

EIDF는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 총 10편을 선정했다. 그중 <장미전쟁: 쿠르드의 여전사들>은 연일 보도되는 심각한 국제 분쟁 지역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한 화제작이다. 영화는 이라크와 시리아, 터키 국경 지대에서 '이슬람 국가(IS)'와 싸우는 쿠르드족 무장 독립 운동 단체 PKK 소속 여성 전사들의 일상과 투쟁을 비춘다. EIDF는 슬로건 ‘다큐로 보는 세상’에 걸맞게 결코 외면해선 안 되는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호소를 함께 들어보고 이야기하기를 권하고 있다.

영화정보 및 예고편 보기
▶ TV방영
8월 23일(화) 21:30
▶ 극장 아트하우스모모 8/23(화) 17:00ㅣ아트하우스모모 8/27(토) 12:30(TG)

 

EIDF 프로그래머 추천작
<존 버거의 사계>

The Seasons in Quincy: Four Portraits of John Bergerㅣ2015ㅣ영국ㅣ감독 콜린 맥케이브, 틸다 스윈튼, 크리스토퍼 로스, 바르테크 지아도시

맨부커상을 받은 시인이자 소설가, 미술평론가, 텔레비전 진행자, 화가인 세계적 지식인 존 버거의 다양한 모습을 네 명의 친구들이 각자 담았다. <설국열차>, <비거 스플래쉬>의 주연 배우이자 다양한 방식으로 30년간 영화제작에 참여해온 틸다 스윈튼, 세계적인 문학비평가이자 영화제작자인 콜린 맥케이브, 빼어난 연극ㆍ영화 연출자 크리스토퍼 로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바르테크 지아도시가 5년에 걸쳐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네 명이 각각 만든 네 편의 영화는 평면적으로는 알프스에서 생활하는 존 버거의 사계절을, 입체적으로는 그의 작품 속 사유를 파고들어 묘사하는 가운데 결국 총체적인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영화정보 및 예고편 보기
▶ TV방영
8월 28일(일) 17:10
▶ 극장 EBS스페이스 8/23(화) 19:30ㅣ아트하우스모모 8/27(토) 10:30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화제작
<달에 부는 바람>

Wind on the Moonㅣ2014ㅣ한국ㅣ감독 이승준

올해 EIDF에서는 작년 EIDF 제작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던 세 편의 한국 다큐멘터리 <X10>, <슬픈 늑대>, <천에 오십 반지하>를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부문에 선정해 처음 상영한다. 한편, 같은 부문에 포함된 <달에 부는 바람>은 2014년 EIDF 상영작이자 올해 5월 개봉한 화제작으로, 특별히 TV에서만 방영할 예정. <달에 부는 바람>은 태어날 때부터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를 안고 살아온 열아홉 살 예지와 엄마의 소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언어’가 부재한 삶에서 가능한 소통과 공감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다큐멘터리가 EIDF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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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방영
8월 28일(일) 24:05

 

TV로 보는 남산골 한옥마을 야외상영작
<숲 속에서>

All the Time in the Worldㅣ2014ㅣ캐나다ㅣ감독 수잰 크로커

아쉽게도 벌써 신청이 마감된 야외상영작 <숲 속에서> 또한 TV로 만날 수 있다. 의사에서 영화감독으로 전직, 단편 <Time Lines>(2010)으로 캐나다, 미국, 유럽의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수잰 크로커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바쁜 도시의 삶 속에서 삭막한 관계가 되어버린 한 가족이 문명을 뒤로하고 야생으로 들어가 지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기계문명으로 가득 찬 삶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자신에게, 그리고 자연에 다시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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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방영
8월 28일(일) 13:30
▶ 극장 아트하우스모모 8/23(화) 10:30

 

제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일정 2016.08.22(월) ~ 2016.08.28(일)
장소 EBS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아트하우스모모
공식홈페이지 http://www.eidf.co.kr/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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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EBS스토리’ 블로그 출처)
(메인이미지 = EIDF 공식홈페이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