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BMW Films)

자동차 필름은 자동차 브랜드와 기업이 제품 광고를 목적으로 만드는 짧은 영상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자동차 광고는 날로 진화하고 있다. 현란한 카체이싱 액션이 돋보이는 정석적인 광고부터, 잔잔한 감동과 아기자기한 영상미를 선사하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까지. 자동차 광고는 단순히 홍보 효과를 위해 ‘어그로’를 끄는 것을 넘어, 예술성과 스토리를 두루 갖춘 훌륭한 작품이 됐다. 최근 몇 년간의 자동차 필름 가운데 눈에 띄는 몇 편을 추렸다.

BMW Films <The Escape>(2016)

지난해 10월 BMW사가 신작 필름 <The Escape>를 공개했다. 이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총 8편의 단편영화 형식으로 제작한 시리즈 <The Hire>의 뒤를 잇는 작품으로, 클라이브 오웬, 다코타 패닝 같은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SF 액션 영화 <디스트릭트 9>(2009)와 <엘리시움>(2013)을 연출한 닐 블롬캠프(Neill Blomkamp)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자동차 스턴트, 도심 속의 총격전, 헬리콥터 폭발과 같은 화려한 액션 신으로 러닝타임 10분을 빈틈없이 채웠다.

<The Hire> 시리즈 전체감상

 

Audi R8 <Commander>(2016)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광고 전쟁터로 유명한 슈퍼볼 경기에서 공개한 2016 아우디 광고 영상. 은퇴한 우주비행사가 무기력한 삶을 살다 근사한 자동차 한 대를 만나면서 젊은 시절의 영광을 다시 마주하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았다. 우주를 비행하던 과거를 회상하는 신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starman’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Jaguar F-Type <Desire>(2013) 

칠레의 황금빛 사막을 배경으로 한 재규어 F-타입 광고 영상. 한 남자가 남편에게 쫓기는 여성을 재규어에 태운 채 멕시코 황야를 누비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에이리언> 시리즈(1979~), <마션>(2015) 같은 SF 대작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Ridley Scott)이 감독을 맡아, 흔히 중년 남성이 즐겨 타는 차로 인식됐던 재규어의 ‘노후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깨부쉈다. 영상에 사용된 음악은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의 ‘Burning Desire’라는 곡으로, 공식 뮤직비디오에서도 텅 빈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재규어 F-타입을 만나볼 수 있다.

Hyundai Azera <Talk to My Car>(2012)

현대자동차의 광고영상도 보자. 장난감 같은 노란색 자동차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았다가 물 속에 빠져 잠수도 하고, 정상적으로 도로 위를 내달리기도 한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동화 같은 광고는, 영화 <문라이즈 킹덤>(2012),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2014)로 잘 알려진 ‘색의 천재’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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