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의 올해 문구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다. 월악산, 청풍호를 곁에 둬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제천의 여름은 올해도 영화과 음악으로 푸르게 물들 예정. 전 상영작을 음악영화로 채운 동시에 국내 뮤지션들의 공연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제천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1. 영화프로그램

이미지= <바이올린 티처> 스틸컷

2005년에 시작해 그동안 <원스>(2006), <서칭 포 슈가맨>(2011), <프랭크>(2014) 같은 다양한 음악영화를 관객들에게 가장 먼저 소개하는 창구가 되어온 JIMFF. 올해 영화프로그램은 개막작인 <바이올린 티처>(2015)를 포함하여 총 8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그중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은 최초의 아랍 래퍼 이야기 <정션 48>(2016)을 비롯하여 배우 유준상이 감독을 맡은 로드무비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2016), 일본 역사상 가장 성공한 록밴드 엑스 재팬을 다룬 다큐멘터리 <위 아 엑스>(2016) 를 위시한 총 8편의 작품을 상영할 예정. 이외에도 전진수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시네 심포니’ 섹션의 <입술에 노래를>(2015)과 ‘뮤직 인 사이트’ 섹션의 재니스 조플린에 관한 첫 다큐 <재니스 조플린, 열정의 노래>(2015) 등도 주목해야 한다. 총 36개국 105편의 작품들이 장르별로 고루 준비되어 있는 올해 JIMFF. 홈페이지를 통해 음악과 영화를 장르별로 찾아볼 수 있으니 취향대로, 입맛대로 골라 보자.

[개막식]
일시 2016.8.11(목) 오후 7시
장소 청풍호반무대
내용 개막선언, 제천영화음악상 시상식, 홍보대사 인사, 특별 공연 등
개막작 [바이올린 티처]
사회자 강혜정, 윤한

 

2. 음악프로그램

이미지=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의림 썸머 나잇’- 한재권의 영화음악 콘서트

JIMFF에서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건 음악 페스티벌 못지않은 라인업을 자랑하는 음악프로그램이다. 눈으로 듣는 음악, 귀로 보는 영화! 둘 중 한 가지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가 올해도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예정. 청풍호를 배경으로 한 ‘원 썸머 나잇’과 의림지가 배경인 '원 썸머 나잇'에는 총 7개의 테마, 24팀의 뮤지션들이 상영작과 함께한다. 국카스텐, 몽니, 에픽하이, 최고은, 조성우 음악감독처럼 록, 힙합, 재즈, 영화 음악을 망라하고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한여름 밤을 찬란하게 물들이기 충분하다.

 

3. 그 외 영화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 바람불어 좋은 밤
티켓(영화 또는 ‘원 썸머 나잇’ 공연 중 택1)과 숙소, 간식, 다양한 관객 이벤트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숙소는 세명대학교 기숙사와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이고, 세명대학교 기숙사의 경우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8월 12일(금)부터 16일(화)까지 총 4박 5일간 운영.

◈ JIMFF 프로젝트

JIMFF는 영화와 공연, 두 개의 주요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국내외 최고 영화음악감독들의 강의를 듣고 영화음악을 제작해 볼 수 있는 일주일간의 캠프 ‘제11기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와 학술행사 ‘JIMFF 포럼’, 영화 <수상한 그녀>, <인사이드 아웃> 등 7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JIMFF 동네극장’(찾아가는 상영회)에서는 2016 거리의악사페스티벌 참가팀의 공연도 함께할 예정이다. 8월 12일에는 올해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인 한재권 음악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를 진행한다.

◈ JIMFF 가이드

제천에 왔다면 번지점프, 모노레일 같은 레저 활동을 비롯, 제천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담은 볼거리와 꼭 한번 먹어봐야 할 대표음식을 빠트릴 수 없다. JIMFF 홈페이지에는 교통, 숙박시설, JIMFF이벤트 등 다양한 가이드를 친절하게 마련해 놓았다. 그중 반드시 체크해야 할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볼거리
1. 능강솟대문화공간
솟대 조각가 윤영호 선생의 갤러리이자 작은 수목원으로, 청풍호반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언덕 위에 있다. 꽃과 나무, 푸른 청풍호반이 솟대와 아름답게 어울리는 이곳은 풍류를 아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 운영 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 입장료 무료
• 주소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1100


2. 청풍호 자드락길
시원한 바람과 은은한 약초향기, 청풍호 물길 100리 중 호수를 중심으로 수려한 경관과 호반이 어우러진 자드락길을 따라 걸어보자. 자드락길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이란 뜻으로, 총 7가지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 주소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3. 제천중앙시장 청FULL제천몰
제천중앙시장 2층에 자리잡은 12명의 청년상인들 각각의 열정과 개성이 가득한 가게가 모여 있는오픈몰이다. 인디플라워, 청년농부들, 엄마의 오븐, 꼬마앙김밥 같은 다양한 가게의 상품들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다.
• 운영 시간 10:30~19:00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 영화제 기간 10% 할인(일부 품목 제외)
• 문의 043-647-2047
• 주소 제천시 풍양로 108, 중앙시장 2층


먹거리
1. 곤드레나물밥, 약채락
한방 도시 제천의 대표 음식. 쌉쌀한 곤드레 향취가 입맛을 돋우고 소화도 잘되는 곤드레나물밥과 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약초 비빔밥인 약채락은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 곤드레 나물밥: 산마루(043-645-9119), 호반식당(043-644-7632)
• 약채락: 약채락성현한정식(043-645-3319), 노다지맛집(043-648-8865), 원뜰(043-645-3319)


2. 송어회
물 좋은 제천에서 맛볼 수 있는 윤기 자르르한 송어는 회로 먹거나 회덮밥으로도 인기가 좋다. 칼칼한 매운탕으로 마무리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 금수산송어장가든(043-652-8833), 송어나라(043-646-2006), 황금가든(043-652-4769)

3. 간식거리
찹쌀떡 10대 맛집으로 유명한 덩실분식의 찹살떡, 제천 명물인 빨간 오뎅으로 출출한 배를 채우자. 팥을 넣어 용 모양으로 구운 용빵은 교동골목공방촌에서 맛볼 수 있다.
• 덩실분식(043-643-2133), 교동골목공방촌(010-8007-7736)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 2016.8.11(목)~8.16(화)
장소 메가박스 제천, 청풍호반무대, 의림지무대, 제천시 문화회관 등 제천시 일대
홈페이지 http://www.jimff.org/
상영 시간표 http://www.jimff.org/kr/ticket/schedule_real.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