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한 도로변, 깡통을 앞에 두고 동냥하는 노숙자를 이따금 사람들이 동전을 넣으며 지나친다. 그 앞을 지나가는 한 남자는 왠지 노숙자가 신경 쓰이지만, 돈을 주지는 않는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뭔가 생각난 듯 집안을 샅샅이 뒤진다.
이윽고 노숙자에게 다시 찾아간 남자는 돈 대신 다른 것을 주는데. 영화의 결말은 노숙자에게도, 영상을 보는 이들에게도 돈 이상의 가치를 전달한다.

단편영화 <72kg>

오직 삼성 갤럭시 노트5로만 촬영된 단편영화로 제12회 두바이국제영화제의 'Samsung Short Film Contest' 부문 2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제작한 단편영화로, 간단한 스토리에서도 감독의 스마트한 아이디어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돋보인다.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은 하루를 도울 수 있지만, 잡는 방법을 알려주어 스스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도운 것과 같다’는 말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